‘전공의 상습폭행’ 조선대병원 교수 모든 업무 배제 장은정 인턴기자

2023년 11월 22일(수) 22:26

조선대병원이 같은 과 전공의를 상습 폭행한 지도교수에 대해 외래·수술·입원환자 진료·응급의료센터 당직 등 모든 진료행위를 금지했다.

22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전날 4년차 전공의가 담당 지도교수의 상습 폭행 의혹을 폭로함에 따라 교육수련위원회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 예약된 외래 진료·수술을 제외한 모든 진료 행위를 금지했다가 같은 날 오후 이사회를 통해 모든 업무에서 배제하는 강화된 조치를 취했다.

이와 관련,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전공의를 향한 지도교수의)공개적인 폭언·폭행이 긴 시간 동안 이뤄졌음에도 병원 측에서 지금까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가해자에 대한 조사와 피해자에 대한 보호가 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제 11조를 위반하는 행위”라며 “조선대병원은 전공의 안전·보건을 위해 향후 ‘폭행 예방 및 대응 지침’에 따라 합당한 후속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지도교수의 전공의 폭행 전 조선대병원에선 30대 정규직이 20대 계약직에게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사자 조사 등을 통해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조선대병원은 가혹 행위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장은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