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도 광주-김제 직선화는 균형발전 견인차

2023년 11월 23일(목) 20:17

호남고속도로 광주-김제 구간(총연장 86㎞)의 1일 교통량은 3-4만대에 이르며, 노후화로 인한 확장, 재포장 등 개보수만 실시되고 있다. 광주시는 1조9천억원 규모의 김제IC-북광주IC 고속도로(직선화) 신설(총연장 60㎞)을 위한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비 10억원을 건의했다. 국토의 효율적 이용으로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시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호남고속도로는 수도권에서 김제까지는 직선에 가까우나 김제에서 동광주IC는 구불구불한데다 ‘C’자 형태로 크게 우회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교통사고 위험에도 노출돼 있지만 직선화는 정부의 예산 편성 우선순위에서 밀려 용역비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북 삼례-김제(18.3㎞)를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기 위한 예비타당성조사가 2020년 통과돼 최근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이 이뤄지고 있는 것과도 대비된다.

수도권 집중 및 지역 간 불균형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호남고속도로도 예외는 아니다. SOC 인프라 확충에 차별을 용납할 수 없다. 김제-북광주IC 직선화를 강력 촉구한다. 서울-광주 간 이동거리가 기존 3시간대에서 2시간대로 단축, 광역생활권이 구축된다. 또 교통량 분산에 따라 호남고속도로 혼잡 완화 효과도 예상된다. 지역 간 접근이 수월해 광주·전남·전북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다. 경제성 논리에만 얽매인다면 중대한 모순이다. 광주시가 사전 기획 타당성검토(최적노선·경제성·타당성)를 근거로 요구한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년) 반영도 충분히 일리있는 것이다.

국가기간교통망 고속도로의 확충은 향후 미래 세대를 함께 준비하는 핵심 가치 중 하나다. 광주-김제 직선 구간부터 서둘러야 한다.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관련 사업비가 포함돼야 할 것이다. 지역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감대도 형성된 바,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광주시도 중앙부처 및 국회와 적극적인 협력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소기의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