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조마했는데…광주·전남도 빈대 팬데믹 주의보

2023년 11월 23일(목) 20:17

그야말로 ‘빈데믹’(빈대+팬데믹)이다. 조마조마했는데, 현실이 됐다. 광주에 이어 전남 진도에서도 연달아 빈대가 출현했다. 의신면의 양식어가 주택과 외국인 숙소에서는 베개와 침대 매트리스 등에서 다수의 개체가 나왔다. 해당 어가에는 근로자 3명이 일하고 있다. 보건소는 이틀에 걸쳐 2차 방역을 실시했다. 진도군은 양식장 등에 고용된 외국인 숙소에 대해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서구 쌍촌동 단독주택에서 빈대가 나타났다. 이 곳은 전문 민간업체에 의뢰해 소독을 완료한 상태다. 광주시는 합동대책반을 구성,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에 착수했다. 대책반은 복지건강국장을 반장으로 감염병관리과가 총괄을 맡고 사회재난과 보건환경연구원 등 13개 관련 부서가 참여,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된다. 감시도 강화한다. 자치구와 함께 숙박업, 목욕장업 등 취약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1주차에는 모두 927개소 가운데 206개소(22.2%)를 완료했다.

비상이다. 전국적으로 빈대 발생 신고가 증가하고 있어 방제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빈대는 모기보다 7-10배 많은 양의 피를 빨고 심한 가려움을 유발한다. 위험한 것으로 간주되지는 않으나 여러 번 물렸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정부는 누리집 등을 통해 정확한 예방 및 관리법 등을 설명하고 있는 만큼 잘 확인해야 좋다. 발견 및 의심 신고는 보건소와 110 국민콜센터로 하면 된다. 보건소 현장조사와 퇴치법, 전문 방역업체를 안내하고 있다.

빈대는 스팀의 고열이나 건조기의 열기를 이용해 퇴치가 가능하다. 일반 살충제로는 어렵다. 흡혈하지 않고도 70일에서 150일까지 생존하기 때문에 박멸이 쉽지 않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적으로 12월8일까지 4주간은 집중 방제기간이다. 겨울에 사라진 모기를 대신해 공포감을 심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주변을 청결하게 하는 등 유입 차단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