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취업 부탁’ 농협 조합장에 3천만원 준 할머니 집유 안재영 기자

2023년 11월 26일(일) 17:56

손자의 취업을 부탁하며 농협 조합장에게 금품을 건넨 할머니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용신 부장판사는 26일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A(75)씨에게 징역 10개월·집행유예 2년과 3천만원의 추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6년 광주의 한 농협 조합장 B씨에게 손자의 농협 직원 채용을 청탁하기 위해 사례비 명목으로 3천만원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B씨에게 “농협에 자리가 나면 내가 한 자리 심어 볼 수 있다”는 말을 들은 A씨는 손자의 취업을 위해 수표를 B씨의 집 문에 넣어뒀다.

한편 B씨는 이번 채용 대가 뇌물 수수 범죄 외에도 횡령 범죄, 정부 훈장 매수 등 혐의로 별도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