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친 고3 위한 특별한 음악회 ‘눈길’ 광주숭일고 동문 밴드 ‘블루 스카이’, 학교 강당서 공연 선·후배 교감…정해웅 교장 “‘숭일’의 가치 있는 시간” 김다이 기자

2023년 11월 26일(일) 19:28

광주숭일고등학교 동문 밴드 ‘블루 스카이’는 지난 23일 교내 7층 강당에서 고3 학생들을 위한 음악회를 개최, 70대 선배와 재학생 후배들이 함께 공감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광주숭일고등학교 제공>

광주숭일고등학교에서 수능 시험이 끝난 고3 수험생들을 위한 특별한 음악회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광주숭일고등학교는 26일 “지난 23일 교내 7층 강당에서 고3 학생들을 위한 동문 밴드 ‘블루 스카이’ 음악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블루 스카이’는 숭일고등학교 재학 시 밴드부 출신들이 블라스 밴드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으며, 70대의 고령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공연은 한기승 이사장의 하나됨을 강조하는 개회사를 시작으로 친숙하고 편안한 선율의 고품격 공연이 이어져 선후배가 함께 공감하며 소통했다.

블루 스카이는 아름답고 개성 넘치는 무대를 통해 입시로 지친 모교 후배들에게 따뜻한 선율을 선물했다.

화합과 치유를 테마로 ‘오페라의 유령’, ‘I will Follow Him’, ‘캐롤 디스코 메들리’ 등을 연주했다. 출중한 연주 실력과 재치 넘치는 진행으로 호응을 얻었으며, 교사와 학생들을 위한 ‘찐이야’, ‘고맙소’ 연주에서는 3학년 담임 교사들이 즉석에서 참여해 연주곡에 맞춰 노래와 춤을 선사하기도 했다.

특히 고령 단원들의 열정 넘치는 무대, 재학생과 졸업생의 세대를 뛰어넘는 합주, 교장선생님의 흥겨운 무대가 어우러져 다채로운 매력의 무대를 선보여 청중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으며, 청중의 감성을 한껏 고조시키는 마이웨이 연주를 통해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음악회를 찾은 학생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름다운 음악 선율에서 선배들의 애정 어린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함께 해준 동문 선배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블루 스카이’ 한 멤버는 “음악을 통해 입시에 지친 모교 후배들에게 힐링을 선물하기 위해 이번 음악회를 준비했다”며 “후배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뜻 깊은 시간을 갖게 돼 벅차오름을 느꼈다”고 전했다.

정해웅 숭일고 교장은 “바쁜 일정에도 귀한 걸음을 해준 ‘블루 스카이’ 동문들에게 감사하다”며 “숭일 공동체가 모여 아름다운 음악을 매개로 서로 교감하는 가치 있는 시간이었으며, 음악이 끊임없이 그 의미를 만들어가듯 모든 분들의 삶에 다양한 의미를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