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마을기 게양했다가 다시 내린 광주시 / 정기연 |
| 2023년 11월 26일(일) 1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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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이 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옮겨갔지만, 전국 17개 지자체는 국기 게양대에 새마을기를 게양하고 있다.
그런데 광주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밀어붙인 촛불시위대에 의해 내려진 새마을기를 6년6개월 만인 11월21일 광주시청 국기 게양대에 게양했다.
그동안 광주시 새마을회는 수차례 걸쳐 새마을기 게양을 광주시청에 건의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그러한 새마을기가 광주시청 국기대에 게양돼 광주시 새마을회에서는 매우 반겼고, 광주 5개 자치구에서도 새마을기가 게양될 것으로 기대했다.
필자는 새마을 운동에 남다른 관심이 있다. 그것은 교직에 있을 때 새마을 주임을 하고 학교 새마을운동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새마을기는 경제를 상징하며 전국 지자체가 경제기로 선택해 게양하고 있다. 뒤늦게나마 새마을기를 게양했다는 소식을 접한 필자가 광주시청에 갔더니 새마을기는 사라지고 태극기, 광주시청기, 동구청 기만 게양돼 있었다.
이에 필자가 새마을기가 게양됐다가 사라진 이유를 광주시청 관계자에게 물으니 시청 행사로 새마을기를 게양했다는 답변을 듣고 화가 치밀었다. 누구의 눈치를 보느라 하루 만에 새마을기를 게양했다가 다시 내렸는지 광주시 새마을회 가족들은 실망하고 있다.
광주시는 국기 게양대에 대한 철학을 시민들에게 밝혀야 한다. 전남도는 도청 앞에 22개 시·군 기와 장소를 달리해 도청기, 태극기, 새마을기가 게양된 상태다. 이것은 전남도가 22개 시·군이 모여 이루어진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따라서 광주시도 이에 보조를 맞춰야 할 것이다.
필자는 한국의 자랑은 한글 창제와 새마을운동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새마을운동의 발단은 전남 도청에서 우수사례로 발표를 한 고흥군 두레 운동이 근면·자조·협동의 기틀이 됐으며, 전국 타 시·도에서도 잘살기 운동에 대한 사례발표가 있었다. 이에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가 고흥군과 새마을운동의 발단이 전남이라고 가르쳤다. 그런데 오늘날 새마을운동의 발상지가 경북 포항시 기계면으로 돼 있다.
새마을기를 6년6개월간 서랍 속에 넣어두었다가 모처럼 게양했다가 다시 서랍 속으로 사라진 광주시의 새마을기는 참으로 기구한 운명이 아닐 수 없다.
광주시는 예향이며 의향이다. 지자체가 발전하려면 지역 특성에 따른 경제발전 우선주의로 창의력을 발휘해 정치해야 한다. 그러려면 경제의 상징인 경제기를 국가를 상징하는 태극기와 같이 국기 게양대에 게양해야 한다. 광주시가 경제를 상징하는 기를 게양하고 전국 지지체에서 앞서가는 잘살기 운동을 펼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