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투자사기 43억 편취 ‘제니퍼 정’ 구속기소 외국계 회사 한국법인 대표 등 사칭 사치품 구매·채무 변제 등에 사용 안재영 기자

2023년 11월 26일(일) 20:05

외국계 의료기기 회사의 한국법인 대표와 의사를 사칭하며 40억대 사기 행각을 벌인 ‘제니퍼 정’이 구속 기소됐다.

26일 광주지검 형사3부(한문혁 부장검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특정경제범죄 위반(사기) 혐의로 A(49·여)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의사 등 전문직을 상대로 외국 의료기기 회사 지분 투자 명목으로 피해자 4명으로부터 43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을 광주 모 대학병원에 교환교수로 온 미국인 의사이자, 해외 의료기기 회사인 B사의 한국 법인 대표라고 소개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

또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금품으로 사치품을 구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다른 채무 변제에 사용하거나 자녀의 유학비 등에 사용하기도 했다.

검찰은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철저히 이용했다는 점에서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자들이 입은 피해도 크다”며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지난 2018년 자신을 B사 한국 측 파트너인 ‘제니퍼 정’이라 소개하며 광주시에 3천200억원 규모의 허위 투자를 제안한 바 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