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배 이상 수익” 가상자산 투자 사기범들 검찰행 ‘로봇 개발사’ 허위 광고…전남청 “피해자 170여명·편취액 37억” 안재영 기자

2023년 11월 26일(일) 20:05

인공지능 로봇 개발회사가 발행한 가상자산에 투자하면 큰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 170여명으로부터 37억원 상당을 편취한 이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26일 전남지방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A(39)·B(61)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21년부터 최근까지 자신들이 운영하는 인공지능 로봇 개발회사에서 발행한 가상자산의 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속여 170여명에게 투자금 37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로봇 전시회와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전국 5천세대에 로봇 공급 계약을 마쳤다는 허위 광고를 통해 투자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기업에 주문 제작해 납품받은 로봇의 외형만 바꿔 전시회에 사용, 유망한 로봇 관련 기업을 운영하는 것처럼 행세했다.

이렇게 투자자들에게 거짓 정보를 심어준 뒤에는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이 곧 거래소에 상장된다”며 “원금 보장과 함께 최소 2배 이상의 수익을 약정한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죄 수익금을 추징·보전하는 한편,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