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자연을 품다 김영설·김치준 2인전 ‘토수화향’(土水火香)…동곡미술관 최명진 기자

2023년 11월 27일(월) 19:37

김영설作 ‘토우부토기형주병, 토기형뚜껑머그’

김치준作 ‘검은바위·흰 파도, 생명의 숲’

흙, 물, 나무, 풀 등 자연이 허락한 재료로 빚은 도예 작품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보문복지재단 동곡미술관은 내년 3월3일까지 김영설·김치준 작가 2인 도예전 ‘토수화향(土水火香)’을 연다.

도예 작품 20여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도예가 각자가 바라보는 이상향의 예술세계, 자연의 향기를 진하게 느껴볼 수 있다.

김영설 작가의 도예작품은 전통적인 도자기 형상에 작은 새, 물고기, 인물 등을 장식해 해학미를 담아냈다.

비례적으로 완벽한 찻 주전자의 입매를 과장되게 키우거나 매끈한 표면에 거친 문양을 새기는 등 자연에서 찾은 추상성을 소박한 조형미로 표현한 김치준 작가의 도예작품도 만날 수 있다.

동곡미술관 관계자는 “자연과 교감하고 살아가는 도예가의 멋스러운 삶과 예술의 여정을 엿보고, 도자기에 담긴 자연주의적 감성의 이상을 체감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동곡미술관 1층에서는 조선시대 백자와 분청자를 선보이는 ‘조선왕조 도자오백년’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통 도자기의 아름다움과 현대 도예작품을 비교 감상하며 도자기의 매력을 한층 더 깊게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