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금융 가치 앞세워 지역경제 거목 성장 광주문화신협 창립 30주년 기념행사 성료 자산 1조5천330억 달성 전국 신협 2위 규모 흑자경영·배당 지속·지역 학생 장학금 지원 임채만 기자

2023년 11월 27일(월) 20:06

광주문화신협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가 27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고영철 이사장을 비롯해 강기정 광주시장, 조오섭·이형석 국회의원, 문인 북구청장 등 내빈들이 30주년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김영근 기자

지역대표 서민금융기관인 광주문화신협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경제적 약자를 먼저 포용하는 가치 실현에 앞장서는 문화신협은 ‘함께 이룬 30년, 함께 이룰 100년’이라는 주제로 27일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축하공연, 30년 발자취 영상 상영, 시상식, 기념 축사, 비전 발표 등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1993년 문을 연 광주문화신협은 1994년 첫 결산에서 자산 20억원을 기록한 후 현재 자산 1조5천33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국 신협 자산 규모 2위에 해당된다.

창립 당시 663명이었던 조합원은 4만명(거래고객 8만명)으로 증가했으며, 영업점은 문흥, 양산, 운암, 동림, 매곡, 첨단, 동광주, 각화 등 총 8개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문화신협은 설립 첫해부터 흑자를 달성하며 30년 동안 단 한번도 조합원 배당을 멈추거나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자산 3천억원을 달성했던 2011년 ‘광주문화신협 복지장학재단’을 설립해 지역 고등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학업과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2013년 전국 신협 최초로 이용고 배당 제도를 도입해 조합원들의 거래 만족도를 높여오고 있다.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은 “설립 초기부터 문화신협은 수많은 도전과 시련에 직면했다”면서 “그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뿌리를 내려 알찬 열매를 맺었다”고 자평했다.

고 이사장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동네곳곳을 오토바이로 누비며 파출수납을 하던 초창기 직원들의 앳된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이들의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의 광주문화신협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이사장은 “신협이 하는 일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며 “조합원들이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문화신협이 든든한 동반자로서 도움이 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