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百 확장 ‘터미널 부지 활용’ 방향 급선회 금호·광주시와 3자협약…기존 이마트 부지 활용 ‘없던일로’ 양시원 기자 |
| 2023년 11월 27일(월) 2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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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는 27일 “광주시, 금호그룹과 새로운 랜드마크 백화점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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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에 따라 광주신세계는 광주시의 새로운 성장 허브가 될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쇼핑·문화·예술이 복합된 랜드마크 백화점인 가칭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아트 앤 컬처파크)’를 만들 계획이다.
광주신세계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들여왔던 현 백화점 옆 이마트 부지에 확장·이전하기로 한 기존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백화점 확장·이전 계획에 따라 철거가 불가피했던 이마트 광주점 또한 영업을 지속하게 됐다.
광주신세계는 이마트 부지를 대신해 유스퀘어 문화관으로 사업 대상지를 옮기기로 했다. 당초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8월 어등산 ‘스타필드 광주’와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 동시 개발 계획을 발표할 때 ‘그동안 복합쇼핑몰 유력 부지로 거론된 광천동 유스퀘어(버스터미널) 부지도 추후 도시 개발 과정에서 이전될 경우 해당 부지 매입을 통해 활용할 계획 또한 갖고 있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1년여 만에 원점으로 다시 돌아온 셈이다.
광주신세계는 1995년부터 금호터미널로부터 현 백화점 건물 부지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임대보증금은 5천270억원으로 2033년까지 임대 기간은 10여년 남은 상태다.
광주터미널이 위치한 광천지구는 광주의 원도심과 상무지구, 광역 교통 중심지 송정지구 등 신도심을 잇는 광주시의 새로운 허브로 평가받고 있다.
연간 터미널 이용객 480만명과 전국에서 가장 넓은 왕복 16차선 80m 폭에 달하는 무진대로의 풍부한 유동인구를 통해 사업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광주신세계는 ‘아트 앤 컬처파크’를 신세계 강남점의 ‘품격’과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매머드급’ 규모, 대전신세계의 ‘도시 복합 문화예술공간’ 등 그동안 신세계백화점이 개발해온 노하우와 장점을 모두 결합한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만들 방침이다. 현재 구체적인 규모나 면적 등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매장 곳곳에 갤러리와 미디어아트월, 오픈형 대형 서점, 옥상 공원, 루프탑 레스토랑, 펫파크, 초대형 자연 채광 보이드 등 다채로운 편의·문화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광주신세계에 입점한 530여개의 브랜드를 2배 가량 확대해 1천여개의 압도적 풀라인 브랜드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경제계는 광주신세계의 개발 노선 변경에 따라 백화점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개발 과정에서 발목을 잡던 ‘시(市) 소유 도로 편입’, ‘금호월드 포함 주변 민원 적극 해소’ 등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광주시가 MOU에 참여함으로써 사실상 백화점 설립 추진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광주신세계는 무엇보다 상권 입지와 이용객 편의 등 모든 사업성 면에서 현재 백화점과 맞닿아 있는 터미널을 활용하는 방안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에 랜드마크 백화점을 짓는 새로운 개발 계획을 통해 광주 도심경쟁력을 높이고 144만 광주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지역 최대·최고 수준의 시민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