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천터미널 부지 사업성 ‘최선의 선택’ 판단 ●신세계百 확장 부지 급선회 배경은? 박선강·양시원 기자 |
| 2023년 11월 27일(월) 2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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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27일 ㈜신세계, 금호그룹과 함께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를 통한 광주시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은 ▲신세계백화점 확장은 이마트 부지에서 유스퀘어문화관으로 이전 추진 ▲터미널 일대를 광주시 대표 랜드마크 복합시설로 조성 ▲지역 인력 우선 채용 등 다양한 상생 방안 마련을 통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 등을 담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광주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가 주변 차로 건축선 후퇴(셋백·Set Back) 등 도로 시설물을 도시계획 시설로 결정해 기부채납해야 한다는 조건을 수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대안 마련에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고심 끝에 이날 발표된 대안이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를 통한 확장이다. 이를 위해 광주신세계는 그동안 금호 측과 물밑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 활용은 지난 9월 강진이 고향인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 취임 이후 급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사업성 차원에서 백화점과 맞닿아 있는 터미널을 활용하는 방안이 현재로선 최선의 선택이라는 게 광주신세계의 입장이다.
백화점을 기준으로 이마트 방향의 뒷쪽 보다는 옆으로 랜드마크 건물을 세우는 것이 상권 입지와 이용객 편의 등 모든 면에서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은 이날 MOU 체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잘된 일인 것 같다. 민선 8기 초기에 광주신세계가 고민했던 안은 현재(오늘)의 안에 근접한다”며 “전방·일신방직 부지 ‘더현대 광주’ 이슈 등 여러 사안으로 인해 신세계가 장소를 바꿨었는데 원안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신세계의 계획이 수정된 만큼 또 수정될 수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김 부시장은 “광주신세계 차원에서 고민하던 것을 신세계 본사 차원의 결정과 내용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예전보다는 광주시민들로서는 훨씬 더 의미 있는 투자와 방향성을 갖는 복합 개발의 느낌까지 진도가 나가는 것이어서 (수정 등)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전 협상과 관련, 배석한 김종호 도시공간국장은 “광주시의 경우 대표적으로 호남대학교 부지, 전방·일신방직 부지 등에 대해 사전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신세계의 경우 세번째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현재 신세계백화점과 유스퀘어 건물을 혼용해 또 다른 시설물이 만들어지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되는 것은 사전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국장은 “사전 협상이냐, 도시계획시설이냐 이 부분은 사업자 측에서 계획안을 제출하면 행정절차 등을 통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환경영향평가·교통영향평가 등도 전면 백지화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김 부시장은 “교통영향평가를 추가적으로 새롭게 해야 되기 때문에 그에 맞춰 지하차도가 되든, 다른 방식으로 교통의 원활한 방식을 할 수 있는 신규 안이 되든 여러 안들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유동인구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통 편의 시설은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광주시의 MOU 참여로 2개 기업(광주신세계, 금호)에 대한 특혜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에 김 부시장은 “특혜라고 하는 것이 성립되려면 법적으로 불가한 일을 승인한다거나 하는 경우 명백하게 특혜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건은 법률과 조례에 따라 도시계획 심의나 절차에 있어서도 다른 법을 넘어서는 어떤 범주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투자 유치적 관점이라 생각하고 있고 허가와 인허가의 과정에서는 법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선강·양시원 기자
박선강·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