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외국인 전용 노래방서 마약 투약…베트남인 12명 체포 안재영 기자

2023년 11월 27일(월) 20:27

광주 도심 한 외국인 전용 노래방에서 마약을 투약한 베트남인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27일 광주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베트남 국적 외국인 1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광주 광산구 우산동 베트남인 전용 노래방에서 케타민을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노래방의 접객원이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합동 단속에 나섰다.

현장에서 적발된 베트남인 남녀 10명은 생일파티를 하기 위해 모였고, 누군가 가져온 마약을 함께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찰은 노래방 접객원 2명도 평소 마약을 투약한 사실을 확인해 간이 검사 등을 거쳐 함께 체포했다.

단속 당시 노래방 내부에는 39명의 외국인이 있었는데, 이들 중 30명은 불법 체류자로 확인되기도 했다.

경찰은 마약사범을 제외한 22명의 불법체류자는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하고, 체포한 마약사범들에 대해선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