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혁신사업 보조금 편취 수사 확대 ‘33억 편취’ 혐의 전남대 교수 등 9명 입건…통화내역 분석 중 안재영 기자

2023년 11월 27일(월) 20:27

광주·전남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의 보조금 편취 사건 입건자가 9명으로 늘어나면서 수사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27일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전남대 교수 A씨 등 9명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교육부 주관 ‘광주·전남 지역혁신플랫폼’ 지역(전남대) 사업단장을 맡아 사업을 주도했는데, 업체들과 공모해 보조금 33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가 된 사업 2개는 그린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자립형 경축 순환 미래 농업 플랫폼 구축 사업(스마트 팜), 에너지 창의 융합 확장현실(XR) 교육 및 하드웨어 플랫폼 기술 고도화 실증 사업(XR 기술 고도화) 등이다.

사업단 관계자들은 참여업체와 짜고 사업계획서나 검수 확인서를 거짓 작성해 보조금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미 상용화된 기술을 마치 새로 개발한 것처럼 꾸며 보조금을 받아내기도 했다.

경찰은 A씨와 업체 관계자들의 통화 녹음 증거 1만8천여건을 확보해 세부 분석 중이다.

A씨에 대한 혐의는 어느 정도 확인됐으나, 경찰은 추가로 업체 관계자들의 범죄사실 확인과 지역혁신플랫폼 사업 전반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수사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업체들의 혐의를 확인하는 단계”라며 “최대한 신속·정확하게 수사해 조만간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