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3년 11월 28일(화) 0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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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금시세(한국금거래소) 0.28%↓
27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달러화와 국채 금리 약세가 금가격을 끌어올렸다.
월요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9.40달러(0.5%) 상승한 온스당 2,012.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 지난 5월 15일(2,022.70달러)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가격은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2천 달러를 상회하는 모습이다. 美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와 달러 약세, 국채 금리 하락 등이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
이날도 달러화 가치가 소폭의 약세를 보였다. 추수감사절 징검다리 연휴를 마치고 연말 장세가 본격화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7% 하락한 103.299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 지수는 지난 10월 초 이후 3% 이상 냉각되는 등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 국채 금리도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와 함께 경제가 일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합쳐지면서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44%에 저점을 찍었고, 30년물 수익률은 4.57%로 저점을 낮췄다. 2년물 수익률 역시 4.91%까지 낮아졌다.
달러화와 국채 금리 하락은 금 가격의 우호적인 요인이다. 통상 달러로 거래되는 금 체감가격을 낮춰 해외바이어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대한 기회 비용을 낮추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는 여전히 지속됐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준의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99.4%를 나타냈다. 내년 1월 금리 동결 확률도 91.2% 수준이다.
이제 귀금속 시장은 29일 발표되는 미국 3분기 GDP 수정치와 30일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PCE 지수는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이다. 10월 PCE 까지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시장의 안도랠리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3.5% 올라 9월의 3.7%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이전의 0.3%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예상보다 강한 수치가 나올 경우 현재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기대가 더 축소되고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위험도 있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발언에 나선다. 파월 의장은 다음달 1일에 좌담회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섣부른 신호를 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성장 둔화와 궁극적인 금리 인하를 뒷받침하는 인플레이션 냉각이 계속해서 금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인도의 결혼식 시즌, 크리스마스, 중국 설날, 중앙은행 매수 등의 요인이 시장 강세의 잠재적 동인으로 작용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금에 대한 강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JO 퓨처스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밥 하버콘은 연준으로부터 금리와 관련한 추가 정보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약 2천달러에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 인상이 끝나면 금은 더 높게 거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6일 내놓은 내년도 전망 보고서에서 금의 "광채가 돌아오고 있다"며 금값 강세를 예고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은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같은 날 연준의 금리 인하로 인해 실질 금리가 낮아지면서 내년 2분기부터 금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OANDA의 수석 유럽 시장 분석가인 크레이그 엘람(Craig Erlam)은 "우리는 여전히 약간의 반발을 보고 있지만, 금값 상승은 최근 몇 주 동안 미국의 완화된 데이터와 연준의 덜 매파적인 논평에 의해 뒷받침됐다"며 "이것이 이번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사상 최고치를 향해 올라갈 수 있다. 현재의 수준보다 몇 퍼센트 더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물 은 가격은 1.4% 오른 온스당 24.681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구리는 0.8% 내린 3.7580달러를 기록했다. 백금은 0.2% 상승한 932.81달러를 기록했고, 팔라듐은 온스당 1,075.01 달러로 0.6% 상승했다.
국제 금시세 상승 추세와 달리 국내 금값은 28일 오전 보합권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Gold24k-3.75g) 살때 가격은 전장 종가 대비 0.28%(1000원) 내린 359,000원(VAT포함)이다(오전 9시 40분 기준).
반면,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2% 상승한 315,000원을 나타냈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 231,600원, 179,600원으로 전장 종가 대비 0.3% 올랐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Silver-3.75g) 살때 시세는 전날보다 0.44% 내린 4,530원, 팔때는 전일보다 0.56% 하락한 3,600원이다. 백금(Platinum-3.75g) 살때 가격은 전일보다 1.84% 내린 163,000원, 팔때 가격은 2.21% 하락한 136,000원을 나타냈다.
KRX(한국거래소)와 신한은행 금가격도 소폭 내리며, g당 8만4천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9시 40분 기준, KRX 금값은 전날대비 0.28% 내린 g당 84,370원을, 신한은행 금가격은 0.21%(175.78원) 하락한 g당 83,971.85원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0원 하락한 1,297.8원에 출발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