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 검도부 운영 원점 재검토 필요” 북구의회, 2개월여 행정사무조사…“市 검도회 운영 이관도 고려해야” 안재영 기자

2023년 11월 28일(화) 20:40

광주 북구청 검도부를 대상으로 한 61일간의 행정사무조사를 마친 북구의회 특별위원회가 운영 전반에 대한 원점 재검토와 필요할 경우 광주시 검도회에 운영을 이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28일 북구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월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북구청 검도부의 운영 전반을 살핀 결과 ▲광주시 검도회 유착 및 개입 의혹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위원회 운영 부실 ▲선수단 지도 및 관리·감독 부실 ▲선수단 임용 및 재임용 체계 부적정 ▲물품 구입 및 관리 부적정 ▲대회 전일(前日) 출장 시 일비 및 특식비 지급 부적정 ▲임차 차량 운영·관리 소홀 ▲유류비 집행 업무 부적정 및 소홀 등 8개 분야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광주시 검도회 유착 및 개입 의혹의 일례로 행조특위는 북구청 검도부 선수 2명이 광주시 검도회 관계자들의 자녀인 점을 꼽았다. 또 검도부 선수 신규·재임용 과정에서 광주시 검도회 임원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사실을 확인, 선수 채용에 관여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의 원인으론 34년간 한 종목의 실업팀을 관례적으로 운영해 온 북구청의 관리·감독 의지 결여를 꼽았다. 이 탓에 광주시 검도회가 운영에 깊이 관여할 수 있었고 선수단 전반에 걸친 총체적 부실로 이어졌다는 게 행조특위의 진단이다.

이에 행조특위는 27건의 개선사항을 제시하며 북구청 검도부 운영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기영 위원장은 “북구청은 시정조치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검도부 운영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 행복감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직장운동경기부로 거듭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전문성 및 선수단 경기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지원 권한을 대폭 확대할 수 있도록 광주시 검도회에 운영 이관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행조특위는 30일 이러한 내용의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다음 달 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의결을 거친 뒤 북구청에 전달할 계획이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