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3년 11월 29일(수) 07:35

29일 국내 금시세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사진제공=한국금거래소

-28일 국제 금값시세 1.37%↑
-오늘의 금시세(한국거래소) 1%↑

28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급등했다. 달러화 가치가 하향흐름을 이어가면서 금 가격을 끌어올렸다.

수요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7.6달러(1.37%) 상승한 온스당 2,04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9일(2,042.90달러)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가격은 장중 2,046.10달러까지 올랐다. 특히 이날 가장 많이 거래된 2024년 2월물은 2,060.20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종가 기준 최고치인 2020년 8월 6일 기록한 2,069.40달러에 근접해 가는 모양새다.

금 가격은 달러 약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가 전반적으로 주요 통화 대비 소폭 하락했다. 추수감사절 징검다리 연휴를 마친 이후에도 달러화 매도 우위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는데 연말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감 등이 살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종가보다 0.10% 하락해 103.189를 기록했다. 추수감사절 징검다리 연휴가 끝난 뒤에도 달러화 가치가 하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달 초 107.114로 고점을 찍은 뒤 하방으로 방향을 잡은 달러인덱스는 어느새 103선까지 내려왔다. 시장 흐름에 따라서는 103선도 하향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달러화 하락은 통상 달러로 거래되는 금 체감가격을 낮춰 해외바이어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하는 금의 긍정적인 요인이다.

연준 관계자의 비둘기파적인 발언도 귀금속 시장에 호재다.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워싱턴 D.C.에서 한 연설문에서 "현재 정책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데 대한 확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 내에서도 대표적인 매파 인물로 분류되는 월러 이사도 현재 고금리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CME의 FedWatch Tool에 따르면 내년 5월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약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3분기 GDP 수정치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PCE 가격지수가 각각 29일, 30일 발표된다. 10월 PCE 가격지수마저 시장 예상치 이상으로 둔화 조짐을 보이면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는 더 약해지고, 금값은 추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3.5% 올라 9월의 3.7%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과 비교하면 0.2% 올라 이전의 0.3%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킷코 메탈스(Kitco Metals)의 짐 와이코프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종료하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은 단기적으로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면, (미국)GDP 수치와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다면 금괴에 대한 거래자들의 열정이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물 은 가격은 1% 오른 온스당 24.93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구리는 2.1% 급등한 3.8395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금값도 국제 금가격 상승에 따라 29일 오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 대비 1.01% 상승해 1g당 84,86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이달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한은행 금가격도 전일 종가 대비 0.53%(447.57원) 오른 g당 84,79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7원 낮은 1,288.0원에 개장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