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정사 20주년…‘쌀 1천200가마’ 나눔 광주 동·남·북구, 자비신행회에 300가마씩 전달 내달 학대피해 아동에 1천500만원 상당 의류도 장은정 인턴기자

2023년 11월 29일(수) 20:44

“불자들의 힘이 아니었다면 1천200가마의 쌀이 모일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많은 분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29일 오후 1시30분께 광주 남구 월산동 소원정사(주지 도계스님) 앞마당에서는 ‘제20회 나눔 및 제14회 연꽃상 시상식’이 열렸다. <사진>

이날 행사에는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김병내 남구청장, 김종화 북구 부구청장, 김재식 동구의회 의장과 광주불교연합회장 도성스님, 일선·종두스님 등이 참석했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소원정사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자는 의미로 동·남·북구와 ㈜자비신행회에 각각 쌀 300가마씩 총 1천200가마를 전달했다. 동·남·북구는 쌀 300가마를 각 관내 취약계층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자비신행회는 동구 쪽방촌에 거주하는 지역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전달식 이후에는 ‘제14회 연꽃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시상식은 1년 동안 봉사를 가장 많이 한 불자를 선발, 노고를 치하하고 축하하기 위해 열렸으며 대상을 수상한 불자에게 ‘인도 성지순례 13박14일권’과 상장이 지급됐다.

이와 함께 소원정사는 다음 달 22일 ‘안아줄게 도담도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학대 피해 아동 100여명이 사찰 방문 시 1천500만원 상당의 의류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안아줄게 도담도담 프로젝트는 도계스님이 지난해 3월부터 자비신행회와 함께 광주 10개 학대 피해 아동 보호시설과 연계해 매월 도움이 시급한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물품과 정서 안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의류품은 서울 거주 불자가 지원한 것으로 해당 불자는 5년 전부터 구청, 소원정사 등을 통해 아이들을 돕고 있다.

도계스님은 “소원정사가 20주년을 맞은 올해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 행사를 진행하게 돼 감격스럽고 더욱 뜻깊다”며 “어떤 부처는 가진 게 넘치고 어떤 부처는 차표 한 장이 없어 고민하는 시대에 나보다도 남을 생각하는 불자들의 마음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아이들을 위해 마음 써주는 불자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올해 지원한 1천500만원 상당의 의류품을 아이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장은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