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3년 11월 30일(목) 07: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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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국내 금시세(한국금거래소 0.28%↑)
29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과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금가격을 끌어올렸다.
수요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6.9달러(0.33%) 상승한 온스당 2,067.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2,069.40달러를 기록했던 2020년 8월 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 가격이 역대 최고치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모습이다. 금 가격은 장중 한때 2,072.7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역대 장중 최고치인 2,089.20달러에도 바싹 다가갔다. 국제 금값은 美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달러화와 국채 금리 하락에 따른 상승 랠리를 타고 있다.
이날도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금 가격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전일 연준 내 매파인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금리인상 종료에 무게를 둔 발언 여파에 채권수익률은 다소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 월러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시장 참가자들은 美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점에 확신을 더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5.00bp 내린 4.688%,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1.00bp 내린 4.51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39.9bp에서 -37.7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 금리 하락은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대한 기회비용을 낮추는 금의 우호적인 요인이다.
UBS 애널리스트 지오바니 스타우노보(Giovanni Staunovo)는 "연준 관리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따른 국채 금리 하락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금가격이 상승했다. 다음 저항은 2020년 이후 사상 최고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달러화가 이날 강하게 반등하면서 금값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발표된 美 경제 지표가 강하게 나타나서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5.2%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0%를 웃도는 수치다. 강한 미국 경제는 연준이 금리인상 카드를 내려놓기 어렵게 하는 금의 부정적인 요인이다. 달러화 강세 역시 통상 달러로 거래되는 금의 체감가격을 높여 해외바이어들의 매수심리를 떨어트린다.
이제 귀금속 투자자들은 익일 발표되는 미국 3분기 GDP 수정치와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주요 PCE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다.
PCE는 연준의 다음 정책 움직임에 대한 기대를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데이타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는 결국 美 달러화와 금과 같은 귀금속에 새로운 방향의 모멘텀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의 금리 동결 기대는 지속됐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12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8.5%, 내년 1월에 동결할 확률은 96.5%로 반영되고 있다.
내년 3월의 경우 금리인상 확률은 54.7%, 25bp 금리인하 확률은 43.6%로 반영됐다.
Sprott Asset Management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라이언 맥인타이어(Ryan McIntyre)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이에 따른 금리 인하 전망이 금시세에 좋은 징조가 될 것"이라며 "美 경제 지표가 극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한 금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강세장으로 마감한 국내 금값은 30일 오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금거래소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장보다 0.28%(1000원) 오른 363,000원(VAT포함)이다(오전 10시 기준). 이는 지난 3일 이후 4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장과 같은 315,000원을 나타냈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각 231,600원, 179,600원으로 전 거래일과 같은 수준이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 살때 시세는 전 거래일과 같은 4,580원, 팔때는 3,640원을 나타냈다. 반면, 백금 살때 가격은 164,000원, 팔때 가격은 137,0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각 1.22%, 1.46% 하락했다.
KRX(한국거래소) 금값도 소폭 오르며 지난 3일 이후 4주만에 g당 8만5천원 선에 안착했다.
오전 10시 기준, KRX 금값은 전날대비 0.16% 오른 g당 85,120원에 거래되고 있고, 신한은행 금가격은 0.24%(203.70원) 상승한 g당 84,940.69원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원 상승한 1,290.5원에 개장했다.
자세한 일일 금값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