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윤수의 ‘동편제 흥보가’, 내달 3일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최명진 기자

2023년 11월 30일(목) 15:58

소리꾼 방윤수의 동편제 흥보가 완창회가 다음달 3일 오후 3시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현존하는 판소리는 17세기 후반 성립돼 ‘흥보가’, ‘춘향가’, ‘적벽가’, ‘심청가’ 다섯 바탕이 전해지고 있다.

그 중 ‘흥보가’는 형제 간 우애를 바탕으로 인간이 지녀야 할 선의 가치를 노래하고 있다.

‘박타령’이라고도 불리는 ‘흥보가’는 가난의 고통을 떨치는 흥보의 이야기로 세상을 바로잡고 싶은 광대들이 민중들의 이상을 이야기로 만들어 들려줌으로써 세상의 소외된 약자를 배려하고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을 그려낸 우리네 서민들의 목소리다.

이날 연주될 ‘흥보가’는 송흥록-송우룡-송만갑-김정문-강도근-전인삼으로 전승되는 동편제 본령의 소리다.

청이 높고 뀜이 없어 우겨내는 발성, 대마디 대장단의 간결한 붙임새, 시작과 끝을 명확히 하는 가락의 운용 등 동편제 판소리의 특징을 고루 갖추고 있다.

공연은 총 2부로 구성돼 있으며 ‘대장군방 벌목허고’ 대목부터 중타령, 제비노정기, 박 타는 대목, ‘춘절삼각 하사월 초파일날’까지 들려줄 예정이다.

티켓은 전석 2만원이다. 문의 010-9894-5443.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