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남중권 COP33 유치 공식화에 쏠린 관심

2023년 11월 30일(목) 19:47

전남도가 2028년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남해안남중권 유치를 향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다. 남해안남중권은 국토 남부권 신성장거점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전남은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강한 염원에도 COP28를 정부가 양보했던 터라 재도전이다. 일단 긍정적인 분위기가 읽힌다.

세계 199개 국가가 참여하는 당사국총회는 1995년 베를린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가 28번째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다. 전남도는 김영록 지사를 단장으로 대표단이 참석,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김 지사 일행은 첫날 우리 정부 대표단을 만나 유치를 공식화하며 세계 최대 지방정부 네트워크인 프랭크 코우니 이클레이(ICLEI·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 회장을 예방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다음날에는 해외 주요 지방도시 단체장, 전문가 등과 함께 ‘연안지역의 탄소중립 전략’ 이란 주제의 국제포럼을 주관한다.

대한민국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을 아우르는 남해안남중권 발전이 필요하다. 전남도는 경남도와 ‘상생과 번영의 시대’ 실현을 위해 COP33를 포함해 남해안 종합개발청 신설, 우주항공산업벨트 조성 등에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직까지 경쟁 대상이 될 국가도 없고, 대한민국 내 희망 지역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진정한 지방시대를 여는 마중물로, 시너지 효과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중앙정부도 마땅히 COP33에 힘을 싣는 게 당연하다.

전남도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취지에 맞는 저탄소 사회, 신재생에너지 경제, 미세먼지 감축과 같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1년 3월 ‘2050 탄소중립 종합비전’을 선포했다. 아울러 중심지인 여수는 2012년 세계박람회를 성공 개최했고, 전 세계에 환경과 기후 이슈를 제시한 뒤 실천하고 있다. COP33 유치 역량은 이미 검증됐다. 최적지다. 기후변화 대응은 당면한 인류적 과제가 됐다. 제28차 총회에서의 전남도의 활동을 눈여겨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