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한 마리도 부담…광주 이마트 계육 매출 ‘훨훨’ 양시원 기자

2023년 11월 30일(목) 20:22

축산물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계육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광주지역 이마트(광주·봉선·광산점)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11월28일까지 매출 분석 결과 축산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신장에 그쳤으나, 계육 매출은 4.1%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각각 생닭이 7.6%, 부분육은 2.9% 매출이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물가 상승 영향 속 치킨 한 마리가 배달비 포함 3만원에 이르자 가격 부담이 작용하면서 생닭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치킨 물가 상승률은 6.8%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3.7%)의 약 2배에 달했다.

이마트는 계육 대표 상품군으로 무항생제 닭볶음탕 800g 7천980원, 무항생제 닭안심·닭가슴살 400g 5천584원(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 가격), 무항생제 닭윗날개400g 6천384원(신세계포인트 적립시 20% 할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고객들의 안전·안심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상승한 것에 주목해, ‘무항생제 인증’ 생닭도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김세민 이마트 광주점장은 “고물가 속 치킨 한 마리 대신 생닭과 부분육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집에서도 부위별로 간편하고 맛있게 맛 볼 수 있도록 다양한 부분육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