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오늘저녁' 불오징어 김밥 外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3년 12월 01일(금) 18:20

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오늘 1일(금) 오후 방송되는 MBC '생방송 오늘저녁'은 '촌집 전성시대'와 '오늘은 김밥 먹는 날', '수상한 가족', '위대한 일터' 코너가 생생한 정보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1. 건축학도 출신 국악인의 흥 넘치는 한옥
2. 오징어가 가득! 3,500원 불오징어 김밥
3. 남편 살리려 약초꾼이 된 아내
4. 연 매출 26억! 무한리필 소고기뭇국 집


1. [촌집 전성시대] 건축학도 출신 국악인의 흥 넘치는 한옥

전남 영암군, 삼한시대부터 무려 2,200년간 사람들이 터를 잡고 살아온 구림마을엔 북, 장구, 징 등 흥겨운 전통 악기 소리가 끊이질 않는 한옥이 있다. 이 흥 넘치는 한옥의 주인장은 임상욱(54) 씨로, 34년 차 국악인이다. 과거 건축학과 대학생이었던 그는 선배들의 권유로 풍물패 동아리에 들면서 처음 국악을 접했다. 대학 생활 내내 국악을 취미 삼아 하다가, 졸업 후엔 건축학과 전공을 살려 건축 기사로 근무했다. 그러던 중, 건축 기사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 관두게 되면서, 취미였던 국악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국악인의 꿈을 키워가면서, 마음속 한편에 언젠가 한옥에 살며 마당에서 국악 공연을 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됐다는 주인장. 그래서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좋은 한옥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하였고, 그 말을 기억했던 지인이 4년 전 지금의 한옥을 소개해 줬다. 꿈에 그리던 대로 넓은 마당을 가진 한옥에 반해 곧바로 매입했고, 과거 건축학도의 솜씨를 발휘해 가구도 만들고, 집도 보수하며 가꿔가고 있다. 또한 바라던 대로 촌집 마당에서 수시로 국악 공연을 열고 있다는데, 주인장의 흥이 넘치는 한옥으로 찾아가 보자.


2. [오늘은 김밥 먹는 날] 오징어가 가득! 불오징어 김밥

전남 목포 자유시장에는 푸짐한 속 재료와 저렴한 가격으로 전국 각지 손님들에게 큰 사랑받는 김밥집이 있다. 이 집의 대표 김밥은 매콤한 오징어무침을 품은 불오징어 김밥! 삶은 오징어와 8시간 물에 불린 제주산 무말랭이를 베트남 고춧가루, 매실청, 액젓, 깨 등과 함께 버무려 오징어무침을 만든다. 그리고 당근과 어묵을 데칠 땐, 찬물에 넣었다가 물이 끓기 전 빠르게 건져내는 것이 포인트! 그래야 무르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식감을 챙길 수 있단다. 마지막으로 감칠맛과 찰기를 위해 다시마 우린 물을 넣고 지은 밥이 완성되면, 김밥 재료 준비 완료! 잘 말아주면 화끈한 매운맛에 쫀득하고 아삭한 식감이 돋보이는 불오징어 김밥이 완성이다. 이 집의 또 다른 대표 김밥은 김밥과 고추튀김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고추튀김 김밥! 고추튀김에는 당면, 당근, 양파와 함께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넣어 속을 만드는데, 이때 고기의 맛을 풍부하게 느끼기 위해 두부를 넣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고추튀김을 두 번 튀겨 바삭함을 극대화했다. 김밥과 함께, 건새우, 멸치, 홍합, 꽃게, 북어 등을 넣고 끓인 시원하고 진한 해산물 육수로 만든 잔치국수를 먹어주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완벽한 한 끼 식사가 된다. 쌀쌀해진 날씨에 몸과 마음을 녹여줄 따뜻한 인심 가득한 김밥집으로 떠나보자=<자유떡상>


3. [수상한 가족] 남편 살리려 약초꾼이 된 아내

어느 날, 남편이 변했다. 상의 한 마디 없이 덜컥 직장을 관두더니, 집 안에 틀어박혀 지내기 시작했다. 경상남도 산청군에 사는 양순호(56) 씨의 이야기다. 당시, 아내 김옥선(56) 씨는 전업주부였고 자녀들은 한창 예민한 시기인 중3, 고3이었다. 일을 관둔 남편이 원망스러운 게 당연하거늘, 아내는 그럴 겨를도 없었단다. 일을 관둔 남편은 보름 새 몸무게가 18kg이나 빠졌고 숨 쉬는 게 힘들어 수시로 산소호흡기를 쓸 만큼 점점 쇠약해졌다. 그런데, 온갖 병원에 다녀 봐도 아무 이상이 없어 해줄 수 있는 게 없단다. 하지만, 이대로 손 놓고 있을 순 없었다. 아내는 남편의 손을 붙잡고 산을 올랐다. 산을 오르면서 마음의 치유라도 하길 바랐다. 또 아내는 산을 오르면서 남편에게 먹일 약초를 캤다. 매일 산을 오르고 약초를 먹은 지 2년쯤 됐을까. 남편의 건강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사실, 남편을 낫게 한 건, 약초가 아니라 아내의 간절함이었을지도 모른다. 남편을 위해 시작한 일이었는데, 지금은 10년 차 전문 약초꾼이 된 아내의 찐사랑, 만나본다.


4. [위대한 일터] 연 매출 26억! 무한리필 소고기뭇국 집

전북 군산에는 평일에 800그릇, 주말에는 무려 1,300그릇이 팔린다는 51년 전통의 소고기뭇국 집이 있다.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군산에서의 첫 일정을 이 집에 들러서 대기 번호를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는데, 이렇게 해야만 이 집 소고기뭇국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 집 소고기뭇국은 끓는 물에 100% 한우와 단맛이 일품인 제주산 무, 그리고 소금과 대파만을 넣고 만든다. 특별한 재료나 비법이랄 게 없어 보이지만, 좋은 재료와 정확한 비율로 정성스레 만들기에 이 단순한 재료로도 최고의 맛을 자아낸다. 또, 7년 전부터는 평일 한정으로 육회비빔밥도 판매하고 있는데, 신선한 소고기 우둔살과 주인장만의 비법 양념장으로 만들어 소고기뭇국만큼이나 인기 좋은 메뉴란다. 27년째 매일 소고기뭇국을 끓이는 주인장 김혜주(53) 씨는 9남매 중 여덟째로 태어나 배고픈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작은 고기 한 점이 귀했던 기억에, 손님들에게 아낌없이 푸짐하게 소고기뭇국을 대접한단다. 그녀의 인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손님이 원하는 만큼 무제한 리필이 가능하단다. 오늘 저녁, 손님을 향한 진심 하나로 매일매일 커다란 솥 앞에서 정성껏 국을 끓여내는 주인장의 일터로 가본다=<한일옥>

다양한 정보와 생활의 지혜, 의식주, 대중문화, 사회이슈의 현장을 생동감있게 담은 MBC '생방송 오늘저녁'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6시 5분에 전파를 탄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