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협업·마케팅 등 K-Food 수출 지원해야” ●무협 ‘광주전남 식품산업 수출 현황·활성화 방안’ 올해 광주·전남 수출 전년比 각각 15%·12% 증가 기업 44% ‘내년 수출 악화’ 전망…개선 31% 불과 양시원 기자

2023년 12월 03일(일) 19:57

사진=아이클릭아트

고용 유발 효과가 높은 지역 식품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협업 제품 생산과 한류스타 마케팅 등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3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이 같은 주장을 담은 ‘2023 광주전남 식품산업 수출 현황 및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조사결과, 2021년 기준 광주·전남 식품 제조업체는 각각 1천4개사, 6천771개사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식품 제조업체(7만8천875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 8.6% 수준이다. 전남의 경우 경기(2만462개사)에 이어 17개 시·도 가운데 식품제조업체 수가 가장 많았다.

업체별 평균 수출액의 경우 광주는 11만2천달러, 전남은 7만7천달러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11만2천달러)과 견줬을 때 광주는 전국 평균과 유사했으나, 전남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식품 수출 현황을 들여다보면 광주의 올해 10월까지의 수출액은 1억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남 식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4억7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광주·전남 식품 수출기업들은 올해 수출환경이 지난해보다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 기업 중 43.5%가 올해 대비 내년도 대내외 수출환경에 대해 악화를 전망했다. 30.7%는 개선을, 25.8%는 전년과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응답기업 40.3%는 내년도 자사 수출이 올해 대비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올해와 수출이 동일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19.3%, 자사 수출이 전년 대비 5% 이상 꺾일 것으로 보는 기업의 비중도 무려 14.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 수출기업 애로사항으로 ‘식재료 등 원재료 가격상승’의 응답자 수 및 선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가장 심각한 애로로 평가됐다. 이어 ‘국내외 금리인상’, ‘인건비 상승 및 인력부족’ 순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진형석 한국무역협회 팀장은 농수산식품산업이 광주·전남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대표 산업이자, 김 전복 김치 등 지역 특화품목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수출 활성화를 위해 ▲K-Food 로마자 표기법 통일 및 외국인 대상 홍보 ▲한류스타 활용 마케팅 지원 및 중소기업의 협업 제품 생산 등이 지원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진형석 팀장은 “김(Gim)처럼 한국식 로마자 음식 표기를 정착시키고, 한류스타를 활용한 마케팅, 식품 전문무역상사 육성 등을 통해 글로벌 K-Food 트렌드를 선도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