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딸 창밖으로 던진 친모 ‘조울증’ 등 주장 광주경찰청, 구속영장 신청…살해 후 범행 가능성도 염두 안재영 기자

2023년 12월 04일(월) 20:57

생후 6개월 된 딸을 아파트 창문 밖으로 던져 살해한 20대 친모가 구속의 갈림길에 섰다.

4일 광주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는 A(2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전날 오전 6시20분께 광주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15층에서 생후 6개월 된 자신의 딸아이를 창밖으로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술에 취한 상태서 남편과 가정사 문제로 다툰 A씨는 남편이 집 밖으로 나간 사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

귀가한 남편은 집에 아이가 없자 경찰에 신고했다.

다른 입주민에 의해 1층에서 발견된 영아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에 체포된 A씨는 “화가 나 그랬다”며 평소 조울증·우울증을 앓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따져보는 한편 부검을 통해 아이를 살해 후 1층으로 던졌을 가능성도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일에도 A씨는 집에서 술을 마시다 B씨와 다퉈 경찰에 가정폭력 신고를 했다가 사건화를 원치 않는다고 밝혀 현장 종결 처리됐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