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종업원 추행 전남 실업팀 선수 ‘벌금형’ 항소심, 1심 선고 유지…재판 중 정상적 선수생활 ‘논란’ 안재영 기자

2023년 12월 04일(월) 20:57

술집에서 여종업원을 추행한 전남 한 지자체 소속 운동선수의 항소가 기각, 벌금형이 유지됐다.

광주지법 형사2부(김영아 부장판사)는 4일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8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A(26)씨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고 밝혔다.

전남 한 지자체 실업팀 운동선수인 A씨는 2021년 11월 광주 서구 한 술집에서 옆을 지나가던 여종업원 B씨의 신체를 손으로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벌금형과 함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도 명령했다. 선고 이후 A씨는 “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부장판사는 “B씨와 목격자 진술이 일관적이고, 사건 당시 A씨의 행동에 비춰 보면 제3의 인물이 추행했을 개연성도 없다”고 판시했다.

한편 A씨는 성범죄로 입건돼 수사 및 재판을 받는 중 전국대회에 출전해 입상하고 소속팀도 바뀌는 등 정상적인 선수 생활을 했다. 관련 체육협회는 뒤늦게 A씨의 성범죄 비위 사실을 인지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