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혼 관계 전 부인 살인미수 70대 ‘실형’ 징역 4년…며느리 살해하려 흉기 휘두른 70대는 집유 안재영 기자

2023년 12월 04일(월) 20:57

사실혼 관계의 전 부인을 살해하려 한 7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고상영 부장판사)는 4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A(74)씨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18일 화순군 소재 B(60대·여)씨의 집을 찾아가 둔기를 휘두르는 등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A씨는 B씨와 동거하며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 왔다. 관계가 끝난 뒤에도 B씨는 반찬을 가져다 줬는데, A씨는 반찬에 독이 들었다 의심하며 살인을 결심했다. 사건 당일 둔기와 인화물질을 준비해 B씨의 집을 찾아간 A씨는 농약을 마신 뒤 둔기를 휘둘렀다가 검거됐다. 이웃 주민들이 A씨를 제지한 덕에 B씨는 목숨을 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는 상당한 공포와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형사11부는 살인예비죄로 기소된 C(75)씨에 대해 징역 8개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C씨는 지난 8월3일 광주 북구에 거주하는 며느리 D(40대·여)씨를 살해하려고 흉기를 들고 찾아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C씨는 자신의 아들과 D씨의 결혼을 못마땅해 했음에도 불구, 아파트 2채를 사주는 등 경제적 도움을 줬으나 18년가량 시부모를 찾아오지 않고 연락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들 부부의 이혼을 종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들이 이혼을 거부하자 이에 격분해 C씨는 D씨를 살해하기로 결심, 흉기를 들고 찾아갔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