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3년 12월 05일(화) 07: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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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국내 금시세(한국거래소 1.66%↓)
4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급락했다. 금 가격 고점에 따른 차익 실현 매도세, 달러화와 국채 금리가 반등하며 금가격을 끌어내렸다.
월요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042.20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전거래일 대비 47.5달러(2.3%) 급락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최대 하락폭이다. 전 거래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금값이 급격히 조정받는 모습이다.
금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2,152.30달러까지 거래됐다. 이는 역대 장중 최고 기록이다. 다만, 금은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이번주 첫날 정규장을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금가격은 달러화와 국채 금리 반등에 연동하며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0.5% 상승해 다른 통화 보유자들에게 금을 더 비싸게 만들어 매수심리를 떨어트렸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달러화와 국채 금리 상승은 금시세의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의 체감 가격이 높아지고, 금을 보유하는 데 대한 기회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금시세 고점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도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비대면(온라인) 귀금속전문거래소인 불리온볼트(BullionVault)의 연구 이사인 아드리안 애쉬(Adrian Ash)는 "기록적인 금가격과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 이후 가장 높은 현금 이자율이 결합되어 기존 금 투자자들 사이에서 막대한 차익 실현을 가져왔다"며 "아시아 중앙 은행과 Wester 헤지 펀드를 제외하면 금은 현재 붐비는 거래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월요일 BullionVault 사용자들이 지난 7일 동안 그룹으로 구매한 것보다 2.5배 많은 금을 팔았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국제 금가격은 2,089.70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금값은 한 주간 4.3%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여기에 달러 약세에 대한 기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지정학적 위기가 금값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최근 금은 포트폴리오 수익을 다양화하고, 위험을 헤징하는 데 있어 효과적인 역할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금 가격이 내년에 3천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최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섣부른 금 투자는 자제하는게 좋다는 지적도 나왔다.
US 뱅크 자산 관리 그룹의 수석 투자 전략 이사인 롭 하워스(Rob Haworth)는 "2024년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로 인한 금리 인하와 미국 달러 약세로 인해 지난 8주 동안 금이 어느 정도 지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 강세를 보이는 투자자들의 주요 질문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 여부이다"며, "여전히 성장하는 미국 경제와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려는 징후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 단기적으로 금에 대한 열정을 누그러뜨릴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은 가격은 3.6% 하락한 24.9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는 2.4% 내린 3.8355달러를 기록했다.
귀금속 시장은 금요일에 발표되는 금리 전망을 더욱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미국 비농업 고용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CME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시장은 내년 3월 연준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의 52%로 보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주요 고용지표로는 5일 10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6일 11월 ADP 고용보고서, 7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8일 11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실업률이 있다.
고용지표 외에 발표되는 이번 주 주요 지표로는 5일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11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9일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있다.
한편, 전날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국내 금값도 5일 오전 하락세를 보이며, g당 8만5천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9시 30분 기준, 한국거래소(KRX) 금 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1.66% 하락하며 85,850원을, 신한은행 금가격은 0.24%(206.84원) 하락한 g당 85,832.15원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 금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전날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는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이 장중 87,910원까지 오르며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2014년 3월 24일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으로, 종전 최고가는 지난 5월 4일 기록한 87,610원이었다. 종가 역시 87,300원으로 금 시장 개설 이래 최고가다. 이는 지난 10월 30일, 기존 종가 최고치인 g당 86,820원을 5주 만에 뛰어넘은 기록이다.
한국금거래소 금값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금거래소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장보다 1.64%(6000원) 내린 366,000원(VAT포함)를 나타내고 있다(오전 9시 30분 기준).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장 대비 0.63% 내린 316,000원을 나타냈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각 232,300원, 180,2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0.6% 하락했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 살때 시세는 전 거래일 보다 3.3% 내린 4,550원, 팔때는 3.03% 내린 3,630원을 나타냈다. 백금 살때 가격은 165,000원, 팔때 가격은 137,0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각각 0.61%, 1.46%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6원 오른 1309.6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자세한 일일 금값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