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 둔화…과일값은 과열 전년比 광주 3.5%·전남 3.4% ↑ 양시원 기자

2023년 12월 05일(화) 20:17

광주·전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만에 둔화세를 보였다. 이에 4%대까지 뛰었던 광주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지난달을 기점으로 다시금 3%선까지 내려왔다.

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 소비자물가지수는 113.01(2020=100)·113.47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5%·3.4% 상승률을 보였다. 전월 대비로는 0.5%p·0.4%p 하락한 수치다.

광주·전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만이다. 7월만 하더라도 석유류 물가 하락 속 각각 2.2%·1.6%까지 떨어졌던 지역 물가상승률은 이후 4개월간 상승을 거듭한 끝에 10월 4.0%·3.8%까지 치솟았다. 일각에선, 10월을 고점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월 각각 4.4%·4.2% 상승률을 보였던 광주·전남 생활물가지수 또한 지난달 각각 3.6%·3.7% 상승에 그치며 3%대로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반영한다.

다만, 기상이나 계절에 따라 변동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11월 광주·전남 신선식품지수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9.9%·12.6% 올랐다.

양 지역 모두 가격이 급등한 신선과실류가 신선식품 물가상승을 견인했다.

지난달 광주·전남 신선과실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3.1%·26.3%나 뛰었다. 사과(광주 55.1%·전남 36.1%), 바나나(11.4%·16.7%), 귤(7.8%·25.2%) 등 대다수 신선과실류 가격이 1년 전보다 급등했다. 신선채소류 물가도 광주·전남 각각 9.6%·8.2% 올랐다. 신선어개류 물가는 광주가 5.0% 감소한 데 반해 전남은 3.9% 상승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