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또…’ 고병원성 AI 초비상

고흥 육용오리농장 최종 확진…‘고위험’ 6개 시·군 방역 강화

김재정 기자
2023년 12월 05일(화) 20:34
‘AI 오리’ 살처분 작업
올겨울 들어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고흥군 도덕면 한 오리농장에서 5일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고흥 육용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H5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H5N1)으로 최종 확진됐다.

올 겨울 들어 전남지역에서 최초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도내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H5 AI 항원이 검출됐던 고흥군 도덕면 육용오리 농장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 조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됐다.

육용오리 39일령 2만2천 마리를 사육하는 해당 농장에서는 지난 3일 오리 폐사가 늘고 있다는 농장주의 신고에 따라 전남도 동물위생시험소의 검사 결과, H5 항원이 검출된 바 있다.

전남도는 의심축 신고 접수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 2명을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해 출입 통제와 소독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또한 전남도 현장지원관을 파견해 주변 환경조사와 발생 원인을 분석했다. 해당 농장은 고흥만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농장 주변 도로 등이 감염된 철새 바이러스에 오염된 상태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남도는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지난 4일 검출 단계부터 발생농장 육용오리를 선제적으로 예방적 살처분했다.

발생농장 반경 10㎞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이동 제한 및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오리농장 및 관련 시설에 대해선 이날 오후 11시까지 36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 및 소독을 실시했다. 고흥군 방역지역에 소독 차량 12대를 총동원해 일제 소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고병원성 AI 감염축 조기 색출을 위해 도내 전체 오리농장 219호에 대해서도 11일까지 일제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과거 고병원성 AI 다발 지역인 나주·영암·무안·함평·고흥·장흥 등 6개 시·군을 선제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고위험 관리지역’으로 지정, 1일 2회 이상 소독하고 방역 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22개 시·군에 24시간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는 한편, 축산차량에 대해 꼼꼼히 소독 후 소독필증을 휴대하고 농장에 출입하도록 했다. 소독차량 134대를 동원해 농장과 도축장 등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가용 가능한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가금농장은 철새도래지 방문 금지, 농장 출입 통제와 소독, 축사 출입 시 전용 장화 갈아신기, 의심 축 발견 시 가까운 가축방역 기관에 즉시 신고(1588-4060·1588-9060) 등 핵심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전남지역에서는 2017-2018년 11건(81만2천마리 살처분, 보상금 106억원), 2020-2021년 21건(381만마리 살처분, 보상금 190억원), 2021-2022년 11건(32만3천마리 살처분, 보상금 33억원), 2022-2023년 30건(282만6천마리 살처분, 보상금 200억원)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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