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 “해체공사 지연 악성 민원 자제” 호소

‘공사 지연 피해’ 등 20여개 현수막 걸어 조속한 추진 촉구
서구 “2021년 후 소음 등 민원 665건…행정력 운용 애로”

주성학 기자
2023년 12월 06일(수) 20:38
붕괴 사고가 난 광주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이 해체 공사를 지연시키는 악성 민원에 대해 중단을 호소하고 나섰다.

6일 광주 서구 등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화정아이파크 해체 공사장 펜스에 예비입주자협의회 등 명의로 된 현수막 20여개가 걸렸다.

현수막에는 ‘공사가 하루만 지연돼도 피가 마른다’, ‘악성민원에 전전긍긍하는 서구청 소극행정 각성하라’ 등의 문구가 적혔다.

인근 금호하이빌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도 ‘반복·악성 민원은 안전한 공사를 방해합니다. 서구청은 강력한 대응으로 악성 민원을 근절시켜 주세요’라는 현수막을 부착했다. 이들은 화정아이파크 공사 및 해체 공사 이후 반복되는 민원으로 공사가 지연되자 이 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걸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산 관계자는 “안전한 해체공사와 빠른 준공을 기다리는 예비입주자, 현장 주변 주민들이 과도한 민원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것을 볼 수 없어 현수막을 게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반복되는 민원은 행정청과 기업의 인력 낭비이고 공사 기간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 지연으로 준공이 늦어지는 것은 주변 주민과 상인, 입주예정자 등 모두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며 “일부 미합의 상인들이 소음·비산먼지 등 피해를 호소하며 각종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는 사회적인 비용 측면에서도 큰 손실이라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 2021년 화정아이파크 준공 공사가 시작된 이후 올해 11월까지 접수된 민원은 총 665건으로 주 내용은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비산먼지 피해 등이다.

서구 관계자는 “화정아이파크 해체 현장 관련 민원은 비산먼지·소음 등 환경 쪽이 다수다”며 “이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지는 않았지만 반복 민원으로 인해 행정력 운용에 애로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접수되는 민원 사항에 대해 현산 측에 조치를 취해 달라고 지속해서 연락을 하고 있다”며 “고질적이고 반복되는 민원 접수에 입주예정자들이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는 지난해 1월11일 콘크리트 타설 중이던 201동 39층 바닥이 무너져 내리며 발생해 작업 중이던 건설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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