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브로커’ 수사 어디까지…지역민들 초미 관심
2023년 12월 07일(목) 19:37

광주·전남 ‘사건브로커’ 수사가 경찰 고위직으로 향하고 있다. 광주지검은 A치안감의 자택과 중앙경찰학교, 청장을 지낸 광주경찰청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브로커 성모씨 청탁을 받고 수사 무마 또는 승진 인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고 있다. 2021년 말 승진했던 광주청 소속 B경감이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입건, 직위해제 됐는데 A치안감이 당시 인사권자였고, 성씨에게 금품을 건넨 가상자산 투자사기범 탁모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광주청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성씨가 주로 활동했던 전남지방경찰청의 역대 청장이나 간부 출신 치안감 승진자 전·현직 4명이 수사 대상자로 거론된 바 있다. 이 중 퇴직한 전 전남청장 치안감 C씨는 지난달 사망했다. 아울러 성씨 공판에서 국회의원 보좌관 연루와 대가성 관급공사 수주를 암시하는 증언도 나왔다. 탁씨는 “성씨가 모 업체와 서기관이 관련된 뇌물 사건을 본인이 봐줬고 그 자리가 공석이 됐다고 말했다”는 것으로 이는 전남도교육청 ‘암막스크린 납품 비위’로 추정된다..

치안감급 이상 현직 고위 경찰을 상대로 한 검찰의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경찰 인사와 수사 개입 정황에 이어 관급공사 수주 비리 의혹까지 불거졌다. 검찰은 전남 도내 22개 시·군에 공문을 보내 성씨와 친인척이 운영하는 자재 납품, 공조기, 건설 등 7개 업체와의 계약 내용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방위적 수사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공직사회가 동요하는 모습이다. 화들짝 놀란 지역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20년 전 경찰과 인연을 맺은 브로커 성씨는 고위직과의 인맥을 통해 수사나 인사에 개입한다는 이야기가 경찰 안팎에서 떠돌았다고 한다. 내부에서 터질 게 터졌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10월 중순부터 지난달까지 광주·전남 전·현직 경찰 간부 10여명이 입건돼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3명이 구속기소됐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수사는 올해를 넘겨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jdaily.com/1701945430617538018
프린트 시간 : 2024년 04월 25일 03:3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