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덕 할머니 서훈 무산 1년간 외교부 묵묵부답” ‘강제동원시민모임’, 정부 규탄 성명 장은정 인턴기자

2023년 12월 07일(목) 20:17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7일 양금덕 할머니에 대한 대한민국 인권상 서훈 수여가 무산된 지 1년을 맞아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민모임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인권상 최종 후보자로 추천됐던 양금덕 할머니는 아직까지 상과 훈장을 받지 못한 채 1년을 맞이했다”며 “지난 16년간 국무회의 안건 상정 과정에서 관련 부처 ‘이견’을 이유로 서훈이 무산된 사례는 양금덕 할머니 이외에 단 한 차례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금덕 할머니의 인권상 수여 계획에 ‘이견’을 제시했던 외교부는 1년이 다 되도록 명확한 사유조차 밝히지 않고 있고 국가인권위의 거듭된 협의 요청에도 일체 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시민모임은 “이는 정부의 대일 굴종 외교, 퍼주기 외교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국민들과 함께 다시 한번 오늘의 사태를 강력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통령 소속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06년 이후 매년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인 12월10일을 전 후로 인권향상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단체 및 개인에게 대한민국 인권상을 시상해오고 있으며 올해 시상식은 오는 8일 오전 10시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11월11일 국가위원회는 양금덕 할머니를 2022년 대한민국 인권상 후보로 최종 선정, 행안부에 정부 포상을 추천했으나 외교부가 정부 부처 협의 과정의 이견을 제시하며 해당 안건은 국무회의로 상정되지 못하고 무산된 바 있다./장은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