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시세]美고용 호조에 금값 급락(속보)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3년 12월 08일(금) 23:57

8일 오전(美 현지시간) 국제 금값시세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제공=한국금거래소

-8일 오전 9시 28분 기준, 국제 금시세 1.35%↓

8일(미국 현지시간) 오전 국제 금값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예상보다 강한 美 고용 지표가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금요일(현지시간) 오전 9시 28분 기준,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7.8달러(1.35%) 하락한 온스당 2,018.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한 고용 시장은 금값의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연장할 수 있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고용보고서를 공개하고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19만9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8만~19만 개를 웃도는 수치다. 할리우드 배우 노동조합과 미국자동차노조(UAW) 노조원들이 파업을 끝내고 일터로 복귀했고, 헬스케어와 정부 및 레저·접객업 부문 일자리가 늘어난 게 원인이다.

8일 오전(美 현지시간) 국제 금값시세 시황 /출처=마켓워치

전날 온스당 2,046.40달러에 거래를 마친 금값은 이날 오전 8시 30분에 美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1시간 만에 20달러 이상 급락했다. 美 11월 고용 지표가 노동 시장 약화 조짐으로 조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길 기대했던 귀금속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고용보고서가 공개된 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고 미국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와 국채금리 상승 역시 금 자산 매력을 감소시키는 금의 부정적인 요인이다.

Toggle AI의 사장인 주세페 세테(Giuseppe Sette)는 이날 "전반적으로 이번 NFP 발표로 연준은 관망 모드에 놓이게 되었다"며 "이처럼 강력한 고용 시장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사실 아직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귀금속 시장은 오는 12~13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 5.25~5.5%인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FOMC 첫날인 12일에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국제 금시세 조회는 마켓워치나 한국금거래소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