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檢, 생후 사흘된 딸 살해한 친모에 중형 구형 징역 15년형 등…피고인 측 고의 살해 의사 부인 안재영 기자 |
| 2023년 12월 10일(일) 17:50 |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8일 광주지법 형사11부(고상영 부장판사)에서 열린 살인·시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A(32·여)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징역 15년형과 함께 전자장치 부착과 보호관찰을 명령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4월4일 산부인과에서 출산한 딸을 이틀 뒤 병원에서 퇴원한 뒤 곧바로 모텔에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 결과 A씨는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태에서 아이를 양육하기 어렵다고 생각해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울음을 멈추지 않는 딸을 모텔 침대 위에 고의로 뒤집어 놓아 숨지게 했다.
딸의 시신을 가방에 담아 집으로 옮겨 냉동고 등에 보관하다 4월 말께 쓰레기봉투에 담아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버려 유기한 혐의도 적용됐다.
결심공판에 앞서 증인신문에선 해당 사건 담당 경찰 수사관과 A씨 본인이 사건 당시 구체적 정황을 증언했다.
최후 변론에서 A씨 측은 "시체 유기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아이를 고의로 살해할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2024년 1월26일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A씨의 범행은 올해 전국 단위로 진행된 ‘미신고 출생아동’ 전수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지자체에 딸을 친정에 맡겼다고 주장한 A씨는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가족의 설득에 자수했다.
/안재영 기자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