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中企 “내년도 버겁다”…호전 전망 16% 그쳐 중기중앙회 조사, 57% ‘내년 경영환경 올해 유사’ 악화도 27% 차지…핵심 전략 ‘사업다변화’ 49% 양시원 기자

2023년 12월 10일(일) 19:14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내년도 경영환경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중소기업의 비중이 1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10곳 중 5곳이 올해 경영환경을 어려웠다고 평가한 가운데 내년 역시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10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1월20-24일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4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응답기업 절반(49.8%)이 올해 경영환경을 ‘어려웠다’ 평가했다. ‘어렵지 않았다’ 응답한 기업은 18.4%에 그쳤다. 부정적 의견이 긍정적 의견에 비해 2.5배 이상 높게 조사됐다.

올해 경영난의 주요 요인(복수응답)은 ‘수요위축’(47.4%)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31.7%) ▲금리인상(3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올 한 해 동안 ‘거래선(영업·홍보) 확대’(46.0%)를 주로 노력했다. ▲비용절감 및 구조조정(39.0%) ▲신규사업 추진(33.6%)이 뒤를 이었다.

내년도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단 15.8%뿐이었다. 57.4%는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응답했다. 악화를 예상한 기업도 26.8%나 차지했다.

중소기업의 내년 핵심 경영전략(복수응답)으로 ‘신규사업 추진 등 사업 다변화’를 응답한 기업이 48.6%로 가장 많았다.

▲원가절감 및 긴축(42.4%) ▲금융리스크 관리 강화(25.8%) ▲신규판로 확대(25.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내년도 중소기업 경영안정과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응답)으로 ‘금융비용 부담 완화’(64.6%)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주52시간제 개선 등 노동유연화(35.4%) ▲R&D 및 시설투자 지원확대(27.4%) 순으로 나타났다.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 경영을 위해 가장 대비가 필요한 요소로 응답기업 10곳 중 5곳(50.8%)이 ‘노동인구 감소’를 응답했다.

▲산업변화에 뒤처진 규제(26.6%) ▲‘첨단 기술수준과의 격차 확대’(10.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반도체 주력품목의 수출 회복세 전환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고물가·고금리와 같은 경제 회복 위험요소도 상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고금리로 인한 이자비용 상승, 원자재가격 상승 등 금융비용 증가로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경영안정에 접어들 수 있도록 금융비용 부담 완화방안 마련과 노동유연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