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中 신흥경제지구 황푸구와 공동 발전 힘 모은다 우호교류 협약…중국 첫 ‘혁신 시범구’ 등 산업·도시 융합 물동량↑…경제·교육·문화·예술 등 다각적 협력 나서기로 주성학 기자

2023년 12월 10일(일) 19:24

지난 8일 광주 서구와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황푸구가 상생 발전을 위한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다.<광주서구 제공>

광주 서구와 중국 광동성 광저우시 황푸구가 상호 발전을 위해 교류·협력한다.

10일 서구에 따르면 김이강 구청장은 지난 8일 황푸구에서 시엔인쏭 구청장과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황푸구는 인구 120만명의 신흥경제지구로 중국 전역 최초의 ‘혁신 시범구’로 지정된 곳이다. 국가급 기업 인큐베이터를 갖춘 광둥 과학기술혁신 플랫폼과 하이테크 산업 단지 등이 도시와 융합 발전해 자국은 물론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중국 남동부 화난지방 수운(水運)의 중심지로, 지역 전체에서 물동량(物動量)이 가장 많다.

앞서 서구는 황푸구의 이 같은 도시 형태가 서로 닮았다고 판단, 상호 발전을 위한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교류의 물꼬를 텄다.

이를 통해 양 도시의 상호 보완적 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서구는 협약을 체결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도시는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경제·교육·문화·예술·체육 등 모든 분야에서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고 공동 발전과 번영을 도모하기로 약속했다.

또 서로에게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공통의 관심 사항에 대해 협조할 계획이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중국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신흥경제구인 황푸구와 소중한 인연을 맺게 돼 기쁘다”며 “광주시와 광저우시가 오랜 형제 도시로 대규모 국제대회나 코로나19 시기 서로 힘이 됐던 것처럼 서구와 황푸구도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엔인쏭 황푸구청장은 “황푸구에 이미 많은 한국기업들이 들어와 있고, 황푸구민들은 한국인을 매우 좋아한다“며 “황푸구와 서구가 닮은 부분이 많은 만큼 앞으로 경제, 무역, 문화, 체육 등 다방면의 교류를 통해 돈독한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협약식에서 서구는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는 의미의 ‘동주공제(同舟共濟)’ 휘호를, 황푸구는 중국의 첫 군관학교가 그려진 액자를 서로에게 선물했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