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씩 일찍 등교해 공부한 게 주효” ●2024학년도 수능 광주·전남권 수석 대성여고 이서은양 표준점수 427점…“기존 모의고사 대비 훨씬 어려워 진땀” 교과과정 복습·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만드는 것 중요 장은정 인턴기자

2023년 12월 10일(일) 19:30

“수석은 상상도 못했는데, 너무 기쁩니다. 고2때부터 등교시간보다 한 시간씩 일찍 나와 공부했던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광주 대성여자고등학교 이서은(19·사진)양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표준점수 427점으로 광주·전남권 수석을 차지했다.

10일 대성여고 등에 따르면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를 나타내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그 수치가 상승한다.

이양은 올해 수능에서 ▲국어(언어와매체) 145점 ▲수학(미적분) 144점 ▲영어 1등급(절대평가) ▲화학1 69점 ▲생명과학1 69점의 표준점수를 받았다. 전체 시험과목에서 3문제를 틀린 것으로 전해졌다.

성적표를 받은 이후 광주·전남권 수석 소식을 전해들었다는 이양은 “제가 수석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 노력한 만큼 점수가 나온 것 같아 기쁠 따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양은 “이번 수능 시험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기존의 모의고사들보다 훨씬 어렵게 느껴졌다”며 “특히 국어 과목 문학 파트 중 현대소설 골목안 지문은 해석하기 너무 어려워 평소보다 문제를 푸는데 시간이 배로 걸려 멘탈이 흔들리기도 했었다”고 시험 당시 상황을 되짚었다.

학교에서 꾸준히 전교 1등을 유지했다는 이양은 자신만의 공부 비결로 ‘고2때부터 해온 아침공부’와 ‘교과 과정 복습’ 등 두 가지를 꼽았다.

이양은 “남들보다 한 시간씩 일찍 등교해 공부를 시작했던 것이 돌이켜보니 큰 도움이 됐다. 아침 공부가 그날 전체 공부 컨디션을 좌우할 때가 많았다”며 “정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후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들을 복습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양은 “평소 스트레스는 친구들과 수다로 풀었다. 수다를 떨었는데도 심적 부담감 등을 느낄 땐 좋아하는 팝송을 들으며 마음을 안정시켰다”며 “수험생은 공부 컨디션 유지를 위해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양의 장래희망은 의사소통 및 공감 능력을 갖춘 정신과 의사가 되는 것이다.

이양은 “고1 때부터 인간의 뇌를 분석하고 공부하는 것에 대해 흥미를 느껴 관련 책들을 읽고 난 후부터는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치유할 수 있는 정신과 의사가 되야겠다고 결심했다”며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노철(44) 담임교사는 “내심 기대했었는데 실제로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매우 뿌듯하다”며 “학교 교육과정인 자기주도학습·방과후프로그램에 성실하게 참여하며 좋은 결과를 낸 서은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제자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은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