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타고 빛고을로…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 15-16일 광주·대구 오페라 교류공연 정갑균 연출·마르첼로 모타델리 지휘 소프라노 임세경·이윤정 등 감동 선사 최명진 기자

2023년 12월 11일(월) 19:40

2023 달빛동맹 교류공연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이 오는 15-16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 6월 대구 공연 모습. <광주시립오페라단 제공>

2023 달빛동맹 대구공연 ‘나비부인’ 실황

“저 벚나무 가지를 흔들어 꽃비를 내려주렴. 여기를 온통 봄 향기로 채우고 싶어.”

이국적인 선율과 아름다운 아리아로 가득한 푸치니 3대 오페라 ‘나비부인’이 빛고을에서 펼쳐진다.

오는 15-16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리는 광주시립오페라단의 2023 달빛동맹 교류 공연이다.

오페라 ‘나비부인’은 푸치니가 “미미, 무제타, 마농, 토스카에 대한 애정과 나비부인에 대한 애정을 비교할 수는 없다”고 할 만큼 그가 가장 사랑했던 작품으로 유명하다.

‘존 루터 롱’의 장편소설 ‘나비부인’을 원작으로 한 ‘나비부인’은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홀로 기다리다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는 초초상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동양의 5음계가 부분적으로 사용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2막의 ‘어느 갠 날’과 3막의 ‘허밍코러스’ 등이 특히 유명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제작진과 출연자 모두 정상급이다. 한국과 유럽에서 ‘나비부인’을 여러 차례 연출한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이 연출을 맡았고,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국립극장의 오페라 감독인 마르첼로 모타델리가 지휘봉을 잡았다.

‘초초상’은 어린 소녀에서 한 아이의 어머니까지 폭넓은 감정선을 표현해야 하는 고난도 주역이다. 2015년 한국 리릭 소프라노 최초로 빈 슈타츠오퍼에서 오페라 ‘나비부인’ 주역을 맡고, 유럽 유수의 극장에서 ‘나비부인’을 150여회 공연한 소프라노 임세경과 이탈리아 베로나, 베니스 극장 등 유럽 무대에서 활동해 온 드라마틱 소프라노 이윤정이 나선다.

초초상의 연인 핑커톤은 국내외에서 수백 회 이상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한 정상급 테너 이현과 힘 있는 음색으로 오페라 무대에서 호평받는 테너 박신해가 준비하고 있다.

영사 샤플레스 역에 바리톤 공병우와 허호, 하녀 스즈키 역에 메조소프라노 사비나 김과 손정아 등 최고의 출연진이 함께 한다. 여기에 오페라 전문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 극단 늘해랑, 대구오페라유스콰이어가 참여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광주시립오페라단과 대구오페라하우스의 합작품으로, 2019년부터 진행된 ‘오페라 달빛동맹’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지닌다. 두 지역 간 공연 교류로 지난 6월 대구오페라하우스에 이어 이번 광주예술의전당 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2023 달빛동맹 교류공연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과 16일 오후 3시 총 두 차례 진행된다.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과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가능하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