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도시 혁신 정책이 된 광주다움 통합돌봄

2023년 12월 11일(월) 19:50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전 세계 24만개 도시가 가입된 최대 국제기구인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UCLG)의 혁신 최고상을 수상했다. 54개국 193개 도시 330개 우수정책 가운데 뽑힌 5개에 포함된 것이다. UCLG는 기존 돌봄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체의 협업, 대안적 시스템 구축, 각국으로 전파 가능성을 높이 샀다.

광주시는 통합돌봄의 키워드로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보편성’, 지역사회가 함께 이뤄낸 ‘협업’, 끊어진 공동체의 연결로 실현한 ‘관계돌봄’을 제시했다.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만 선택 지원하는 ‘선별주의’에서 질병·사고·노쇠·장애 등으로 돌봄이 필요할 때 연령·소득 등에 상관없이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광주시와 자치구의 강력한 의지에 더해 민간기관과 의회의 참여와 지지, 시민사회단체와 학자들의 전문적 조언, 가장 가까이에서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는 시민까지 유기적인 협력이 뒷받침됐다.

시행 8개월째인 현재 8천 여명이 도움을 받았고 이전보다 삶에 대한 만족도가 휠씬 높다. 우울감은 떨어졌으며 힘들 때 사회가 나를 도와줄 것이라는 신뢰감은 상승했다. 광주시는 통합돌봄 서비스가 끝난 뒤에도 가족·이웃 간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이웃돌봄단’과 같은 기반을 마련했다.

전 세계는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와 1인 가구 증가, 빈곤과 불평등, 양극화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도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담보하는 대안으로 돌봄이 부상하면서, 사회 안전망과 공동체 회복에 기여하는 포용적 통합돌봄을 실시 중인 광주를 주목하고 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1980년 서로를 돌보는 연대로 도시를 지킨 특별한 역사가 배경으로, 민주주의 완성과 광주정신을 실현하는 대표 정책이다. 모든 도시와 나누고 발전시켜야 하는 소명을 갖는다.

사각지대 없이 누구든지 손쉽게 돌봄을 요청할 수 있고, 편의성을 더 높여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돌봄민주주의 확립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자랑스런 역사를 계속 써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