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전남 신혼부부 3천600쌍 줄었다 초혼 중 無자녀 부부 市 39%·道 38% 역대 최대 양시원 기자

2023년 12월 11일(월) 20:00

광주·전남 신혼부부가 한 해 동안에만 3천600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신혼부부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1일 기준 혼인신고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았고 국내에 거주하면서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부부가 대상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광주·전남 신혼부부는 각각 2만7천708쌍·3만1천640쌍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천888쌍(6.4%)·1천712쌍(5.1%) 감소한 숫자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됐던 2015년만 하더라도 광주(4만707쌍)·전남(4만5천472쌍) 양 지역 모두 신혼부부 숫자가 4만쌍을 웃돌았다.

그러나 매해 그 수가 감소, 광주는 2016년(3만9천309쌍) 4만 선, 2021년(2만9천596쌍)에는 3만 선이 붕괴됐다.

전남의 경우 2019년(3만8천275쌍) 4만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까지 가까스로 3만 선을 수성했으나, 그간의 감소 추세를 감안했을 때 올해를 기점으로 2만 선으로의 진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광주·전남 신혼부부 중 초혼이 각각 2만2천428쌍(80.9%)·2만2천312쌍(70.5%)을 차지했다.

재혼은 광주 5천211쌍(18.8%), 전남 9천266쌍(29.2%)이었다.

초혼 신혼부부를 기준으로, 자녀가 없는 부부는 광주 38.9%, 전남 38.5%로 전년(광주 38.4%·전남 36.7%) 대비 각각 0.5%포인트(p)·1.8%p 증가하면서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5년과 비교했을 때는 무려 8.1%p·10.7%p나 늘어났다.

첫 자녀 출생까지의 소요 기간도 매해 증가 추세다.

지난해 광주·전남 초혼 신혼부부의 첫째 자녀 출생까지의 평균 소요 기간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0.5개월 증가한 16.3개월로 나타났다. 2015년과 견줬을 때 첫째 자녀 출생까지의 평균 소요 기간이 광주는 2.6개월, 전남은 2.7개월 늘어났다.

평균 자녀 수는 급감했다. 지난해 광주·전남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각각 0.76명·0.79명으로 2015년(광주 0.91명·전남 0.98명)보다 0.15명·0.19명 줄어들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