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1인 가구 비중 전국 평균 상회 작년 기준 35.5%·36.1%…3년새 4.4%p·4.0%p↑ 전국 1인 가구 年소득 전체 가구 평균 44.5% 그쳐 양시원 기자

2023년 12월 12일(화) 20:04

사진=연합뉴스

광주·전남 1인 가구 비중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기준 1인 가구 연간 소득은 전체 가구 평균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통계로 보는 1인가구’를 12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 수는 750만2천가구로 전체 가구(2천177만4천가구)의 34.5%를 차지했다. 세 집 중 한 집꼴로 1인 가구인 셈이다.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30.2%로 처음 30%를 넘어선 데 이어 매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광주는 전체 가구(62만3천가구) 가운데 1인 가구(22만1천가구) 비중이 35.5%였다. 전남은 전체 가구(78만5천가구) 중 1인 가구(28만3천가구) 비중이 36.1%를 차지했다. 양 지역 모두 같은 기간 전국 평균 1인 가구 비중(34.5%)을 상회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됐던 2019년만 하더라도 광주·전남 1인 가구 비중은 각각 31.1%·32.1%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고령화·혼인 급감 등의 영향 속 1인 가구가 급속도로 늘며 3년 새 비중이 4.4%포인트(p), 4.0%p 급증했다.

1인 가구의 연령대별 구성비를 들여다보면 지난해 기준 광주는 29세 이하가 21.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0대(30-39세) 17.4%, 70세 이상(16.3%), 50대(15.5%), 60대(15.3%), 40대(14.1%) 순이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전남의 경우 전체 지역 1인 가구 가운데 70세 이상의 비중이 무려 32.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18.6%)을 1.5배 이상 상회하며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30% 선을 넘어섰다. 이와 대조적으로 29세 이하는 고작 10.7%를 차지했다.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광주·전남 모두 1인 가구 유입보다 유출이 많았다. 광주·전남 각각 4천757가구·3천123가구가 순유출됐다. 지난해 1인 가구 순유출이 나타난 지역은 광주·전남을 비롯한 9개 시·도였다.

지난해 전국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천10만원이었다. 전체 가구 평균(6천762만원)의 44.5%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다만 1인 가구의 연 소득은 전년(2천710만원)보다 11.1% 늘면서 2021년보다 평균과의 격차가 줄었다. 2021년 1인 가구의 연소득은 전체 가구(6천470만원)의 41.9% 수준이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인 가구 중 연소득 3천만원 미만인 가구가 61.3%를 차지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26.8%)의 2배 이상이다. 올해 1인 가구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0.8% 감소한 2억949만원이었다. 전체 가구 평균(5억2천727만원)의 39.7% 수준이다.

부채도 1.9% 늘어난 3천651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9천186만원)의 39.7% 수준이었다. 1인 가구의 자산과 부채 모두 가구 평균 절반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2021년 기준 1인 가구의 주거면적은 40㎡(12.1평) 이하인 경우가 54.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비중은 전년(50.5%)보다 늘었다. 전체 가구에서 40㎡ 이하에 사는 가구 비중은 21.3%였다. 1인 가구의 주거면적은 평균 44.4㎡(13.4평)였다. 전체 가구 평균 주거 면적(68.3㎡)의 65.0% 수준이었다.

지난해 1인 가구 중 주택 소유 비율은 30.9%였다. 전체 가구에서 소유 비율(56.2%)보다 25.3%p 낮았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