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버스터미널 땅 통매입 여부에 쏠린 시선

2023년 12월 13일(수) 20:10

광주신세계백화점이 유스퀘어문화관 뿐만 아니라 종합버스터미널 부지 전체를 사들여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어서 시민들이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말 광주시와 신세계, 토지 소유자인 금호고속은 백화점과 버스터미널 복합화 투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신세계 확장은 이마트 부지에서 유스퀘어문화관으로 이전 추진하고, 버스터미널 일대를 광주 대표 랜드마크 복합시설로 조성하며, 인력 우선 채용 등 다양한 상생 방안 마련을 통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협약 당시 광주시는 ‘부분매각’이 불가하다는 방침을 밝혀 전부 매각 또는 임대차 여부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강기정 시장이 “터미널 땅을 모두 개발하는 것을 전제로 협약이 이뤄졌다”며 통매각을 공식화했다.

신세계는 주차장, 차고 등 여객 운수시설과 백화점, 유스퀘어문화관까지 포함한 3만500평 터미널 땅 모두 매입을 타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일대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신세계는 동서울터미널도 복합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서울시와 사전 협상을 벌이는 단계로 알려졌다. 광주시도 제안서가 들어오면 백화점 확장 등에 필요한 용적률 상향 등 조치와 연동해 협의에 나설 수 있다.

광주신세계는 터미널 부지 매입 협상을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신세계와 금호가 지분 참여 형태로 개발에 참여할 수도 있고, 백화점 확장을 위해 기존 백화점 땅에 더해 추가로 임차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물론 신세계는 구체적 개발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신세계는 앞서 9천억원을 투입해 영업 면적이 4배나 늘어난 신축 백화점을 바로 옆 이마트 등지에 짓겠다는 계획을 광주시에 제출했다.

터미널 전체 부지를 산다면 개발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옛 전남·일신방직 공장 터처럼 공공기여 방식으로 진행될 것인지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