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고용시장…광주 ‘웃고’ 전남 ‘울고’ ●호남통계청 ‘11월 광주·전남 고용동향’ 광주 취업자 수 1만6천명 증가…고용률 역대 최고 전남은 취업자 1만8천명 줄어…감소율 전국 최대 양시원 기자

2023년 12월 13일(수) 20:31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고용시장에서 광주·전남이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광주는 취업자 증가가 지속, 역대 최고 고용률을 찍은 반면, 전남은 취업자 감소율이 전국 최대를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광주전남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취업자 수는 78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만6천명(2.1%) 늘어난 수치다.

광주 취업자 수 증가세는 지난해 6월 상승 전환된 이후 1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취업자 증가에 고용률(15-64세)은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지난달 광주 고용률은 60.9%로,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p) 상승했다. 1996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올해 1월(58.8%)과 견줬을 때도 2.1%p 증가했다.

대조적으로 지난달 전남의 경우 취업자 수가 101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8천명(-1.7%) 줄어들었다.

전남의 취업자 감소율은 같은 기간 취업자가 줄어든 제주(-1.2%), 부산(-0.8%), 경북(-0.6%), 대전(-0.1%)을 제치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전남의 취업자 감소세는 지난 9월을 기점으로 3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취업자 감소에 고용률 또한 하락을 면치 못했다. 11월 전남 고용률은 66.8%로 1.6%p 줄어들었다.

광주·전남 양 지역 모두 취업자 증가분의 대다수가 60세 이상 고연령층에 집중됐다.

지난달 광주지역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만4천명(10.1%) 늘어났다. 광주 전체 취업자 수 증가분(1만6천명)의 87.5%를 차지했다. 전남 또한 전체 취업자 감소 속에서도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8천명(2.2%)이나 증가했다.

산업별 취업자 증감을 들여다보면, 광주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4천명·4.5%), 농림어업(7천명·48.3%)에서 증가, 전기·운수·통신·금융업(-3천명·-2.7%), 광공업(-2천명·-2.1%), 도소매·숙박·음식점업(-1천명·-0.5%) 등에서 감소했다.

전남은 광공업(1만2천명·12.1%), 건설업(5천명·7.1%)에서 취업자가 늘었고, 농림어업(-1만8천명·-7.5%), 전기·운수·통신·금융업(-9천명·-11.7%),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6천명·1.5%) 등에서 줄었다.

취업시간대별 광주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2만명(3.4%) 증가했으나, 전남은 2만5천명(-3.2%) 감소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는 광주가 3천명(-1.8%) 줄었고, 전남은 1만명(3.8%) 늘었다. 이에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광주가 39.4시간으로 0.1시간 증가한 반면, 전남은 38.6시간으로 0.1시간 감소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