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4구역 재개발 건물 강제 집행…2명 부상 장은정 인턴기자

2023년 12월 13일(수) 20:48

‘보상금 갈등’에 이주를 거부하던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강제 집행 과정에서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3일 법조계와 광주 동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광주지법은 이날 오전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 내의 한 상가와 교회 건물을 대상으로 집행관과 용역 직원들을 보내 명도 집행했다.

상가 강제 집행은 무탈했으나 교회 앞에서는 건물 안으로 진입하려는 용역 직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신도들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여성 교인 2명이 과호흡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인들의 반발에 강제 집행이 잠시 중단된 사이 재개발조합 측과 교회 측이 합의하면서 추가 충돌은 없었다.

앞서 두 건물의 소유자 또는 입주자 측은 재개발조합이 감정평가를 통해 산정한 보상금 액수가 크게 부족하다며 건물을 넘겨주지 않고 점유해 왔다.

마지막까지 이주를 거부하던 두 건물의 점유권이 조합으로 넘어가면서 재개발 사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장은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