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억 삭감된 ‘Y프로젝트’ 예산 일부 부활 광주시의회 예결위, 4개 사업 중 2개 총 15억 되살려 市 제출 예산안 대비 41억원 감소 6조9천42억 의결 박선강 기자

2023년 12월 13일(수) 20:49

민선 8기 강기정 광주시장의 핵심 공약인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내년 예산이 광주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삭감됐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일부 부활했다.

시의회 예결위는 13일 내년 본예산 6조9천42억원을 심의 의결했다. 이는 광주시가 제출한 6조9천83억원보다 41억원 감소한 규모다.

올해 본예산 7조1천102억원 보다 2천60억원(2.9%) 줄었다.

당초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광주시가 편성한 Y프로젝트 예산 67억원 중 4개 사업 총 22억원을 삭감했으나 예결위 심의에서 13억원이 되살아나 총 58억원이 편성됐다.

영산강황룡강 Y브릿지 조성(8억원), 송산섬 어린이 테마정원 조성(5억원) 사업이 부활했으며, 영산강 도심 생태숲길 조성(6억원), 서봉 수상레저 기반 조성(3억원)은 그대로 삭감됐다.

사업 중복 등을 이유로 상임위에서 삭감됐던 5·18 기념재단 사업 중 올해 3회 째인 힌츠페터 국제보도상(1억7천500만원)은 예결위를 통해 반영됐다.

5·18 역사 왜곡 대응 사업(1억4천만원)도 전액 삭감될 뻔했으나 예결위에서 4천650만원으로 조정했다.

광주시가 전년 대비 38%(305억원) 삭감안을 제출했던 노동 분야 예산 역시 일부 회복됐다.

청년 일경험 드림플러스 사업(43억원)은 예결위에서 34억원을 추가 증액하면서 총 77억원으로 조정됐다.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던 어린이 무상교통과 관련, 어린이보다는 청소년이나 특히 고3 학생들부터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시스템 개발비 등을 포함한 총 13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문흥지구-자연과학고 뒤편 도로 개설은 상임위에서 10억원을 배정했으나 예결위 단계에서 전액 삭감됐다.

광주시의회 관계자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약 21시간 동안 심의를 거쳐 조율한 결과”라며 “긴축 재정 상황인 만큼 우선 순위와 필요성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의회는 14일 본회의에서 내년 본예산안을 의결한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