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브로커’ 연루 의혹 현직 치안감 입건 검찰 조사서 ‘인사 청탁’ 혐의 전면 부인 안재영 기자

2023년 12월 14일(목) 20:40

‘사건 브로커’ 연루 의혹을 받았던 현직 치안감이 검찰에 입건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김진호 부장검사)는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A 치안감을 전날 조사했다. A 치안감은 광주청 재직 당시 사건 브로커 성모(62)씨로부터 특정인 승진 청탁 명목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A 치안감은 이번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앞서 검찰은 지난해 경위에서 승진한 광주경찰청 소속 B 경감을 입건했는데, 이 과정에서 A 치안감이 성씨 등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해당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검찰은 A 치안감의 현재 근무지인 경찰청 산하 기관 집무실과 전임 근무지인 광주경찰청장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검찰은 사건 브로커를 구속기소한 뒤 전·현직 검·경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 무마’ 및 ‘인사 청탁’ 비위를 수사하고 있다. 또 전남 시·군에서 성씨와 성씨 가족 등이 운영하는 업체들에 관급공사를 부당 수주해 준 사실은 없는지 살피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선 사건 브로커가 어디까지 영향력을 행사했고, ‘인맥’이 누구까지 닿는지가 초유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1년 7월30일 국민의힘에 입당하자 성씨가 대권 주자를 돕는 차원에서 신규 당원을 모집, 수백명의 입당 원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정치권 인사들과의 친분 소문이 사실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