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전공의 폭행’ 조선대병원, 대책 마련 ‘오픈톡 고발 채널’ 운영…복지부 실태조사도 이뤄져 기수희 기자

2023년 12월 14일(목) 20:40

조선대병원이 ‘지도교수의 전공의 상습 폭행’ 사건과 관련,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고발 오픈톡방 개설’ 등 내부 시스템 정비에 나섰다.

14일 조선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최근 4년차 전공의를 상습폭행한 것으로 드러난 A 지도교수에 대한 대학인권성평등센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4년차 전공의 B씨는 A 교수가 병원 내에서 본인을 쇠 파이프로 구타하고 뺨을 때리는 등 상습 폭행을 했다고 온라인 한 커뮤니티에 폭로했다.

이에 병원 측은 A 교수와 B씨를 즉각 분리조치하고 A 교수를 진료, 수술 등 모든 업무에서 배제했다.

또 폭행을 비롯한 모든 유형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피해자가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오픈톡 고발 채널’을 운영한다. 피해자의 익명성이 보장되고 즉각 조사가 이뤄진다.

특히 조선대병원은 사건 발생 접수 후 24시간 이내에 가해자와 피해자를 완전 분리할 수 있는 내부 처리 지침을 마련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 교육도 병행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5일 전공의에 대한 보호조치 차원에서 조선대병원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다./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