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960년대 영산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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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은 담양과 황용강의 이물, 저물이 모아져 영산포 앞을 지난다. 댐이 만들어진 후 그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 댐이 조수의 차단선이 돼 본래 영산강의 모습을 잃었기 때문이다. 맛있는 물고기와 조개를 찾기 힘들어졌고, 넓은 모래사장도 사라졌다. 영산포까지 드나들던 많은 배도 볼 수 없다. 그 안타까움이 크다.
광주시청과 주민들의 제보를 종합하면 영산강이란 명칭은 영산조창의 중대성이 반영돼 구한말 개항과 더불어 외국 배들의 출입이 잦아져 지도에 표기함으로써 비롯됐다. 특히 일본의 침략을 위한 기초자료로 쓰려는 의도에서 영산강이란 이름이 일반화됐다. 지도에 공식적으로 표기하고 수탈의 창구로 포구 기능이 활발해짐에 따라 영산포에 대한 이미지가 반영된 것이다. 일본인들은 영산강 유역의 생산력에 매료돼 목포를 근거지로 삼고 영산강을 따라서 내륙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당시 무역의 대부분은 농산물이 차지했다. 도로가 협소하고 보행마저 불편해 무거운 농산물을 많이 생산하는 지역이 대체로 주요 하천 유역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더욱 내륙수로를 활발하게 이용하게 됐다. 오늘 날에도 해외 유역의 대부분이 내륙수로와 바다에 의해서 발달했다.
목포 역시 이러한 지역적 이점이 있기 때문에 통상하구가 됐지 않는가 싶다. 필자의 젊은시절만 해도 풍선과 동선이 영산포까지 거슬러 올라왔다. 국내외 무역이 영산강을 통해 활발히 전개됐다. 영산강 연안에서 생산되는 쌀은 다른 지역 쌀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고 우수했다. 쌀 뿐이 아니었다. 영산강 유역에서 나는 곡식은 특정의 시세를 붙일 정도로 질이 좋았다. 이러한 연유로 목포와 영산포는 밀접한 관계를 가졌으며 두 도시는 영산강의 혜택을 입어 발전한 도시다.
<영산강에서 화가 노의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