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공항, ‘KTX 2단계 개통’ 맞춰 무안공항 이전 ●강기정 시장·김영록 지사, 공항 문제 5개항 공동발표 시·도, ‘민간·군공항 무안 통합 이전’ 무안군민 설득 공조 소음피해 대책 토론회 개최·무안공항 활성화도 공동 노력 ‘무안군 수용성 제고’ 방안 별도 명시…돌파구 마련 주목 박선강 기자

2023년 12월 17일(일) 20:19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17일 오후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열린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시·도지사 회담’에서 상호 합의한 공동발표문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무안공항 경유 노선인 KTX 2단계는 2025년 완공된다.

특히 광주시·전남도가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에 공동 보조를 맞추기로 해 꼬일대로 꼬인 공항 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 - ‘정치의 시간’ 시·도지사 ‘진일보한 합의’ 이뤘다>
ㄴhttp://kjdaily.com/1702808874618139002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17일 오후 나주 혁신도시 소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본사에서 회동을 갖고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 추진 관련 광주시·전남도 공동 발표문’에 서명했다. 이날 회동은 지난 5월 1차 회동 이후 7개월 만이다.

강 시장과 김 지사는 이날 오후 2시에 협의를 시작한 뒤 오후 3시50분께 1차 합의했고 세부 문구 조정을 거쳐 오후 4시30분께 합의문을 함께 발표했다.

총 5개 항으로 이뤄진 공동 발표문은 ▲군공항 이전 문제에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지면 시·도가 협의해 광주 민간공항을 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1항)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에 대해 무안군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함께 적극 소통하고 설득한다(2항)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시·도는 국방부, 양 시·도 지방시대위원회 및 연구원 등과 ‘소음피해대책 마련 토론회’ 공동 개최(3항) ▲무안군 수용성 제고 지원(4항) ▲KTX 2단계 개통에 맞춰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광주시·전남도·무안군 및 인접 시·군 공동회의 개최(5항)에도 합의했다.

제4항 무안군 수용성 제고 지원의 경우 ▲이전주변지역 주민 지원 사업비를 담보하기 위해 지원기금 선(先) 적립을 포함한 ‘광주 군공항 유치지역 지원 조례’ 제정(광주시) ▲무안군 발전을 위해 ‘무안 미래 지역 발전 비전’ 추진(전남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항공사 재정 지원, 국제행사 유치, 시·도민의 이용 편의 제공 등 공동 노력(광주시·전남도)을 명시했다.

공동발표문 발표 이후 강기정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합의는 지난 5월10일 합의 당시 민간공항을 별도로 합의한다는 조항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지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며 “무안군에 대한 노력도 광주시가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무안군과 소통하고 설득하는 노력도 함께 하기로 했기 때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양 시·도지사는 조만간 김산 무안군수를 만나 민간·군공항 동시 이전 방안을 설득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박선강 기자